코로나 위기에도 '세계 5대 부자' 자산은 2배 이상 '껑충'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발표

법인세 크게 줄어…전 세계 50억 명은 가난해져 

 

세계 5대 부자의 자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 세계 약 50억 명의 사람들은 더 가난해졌다.

15일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이 같은 내용의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대 부자의 자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4050억 달러(약 534조4000억원)에서 2023년 8690억 달러(약 1146조4700억원)로 3년새 고속성장했다.

옥스팜은 이러한 세계적 불평등 심화의 원인으로 기업 등의 정부를 향한 '세금 정책 결정에 대한 집중적 로비'가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의 법인세가 1980년 48%에서 2022년 23.1%로 크게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최고경영자(CEO) 급여에 상한선을 둬야 하고, 세계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스팜은 "기업의 권력은 노동자를 압박하고, 부유한 주주를 배불리고, 세금은 회피하고, 국가를 민영화하는 등 불평등 조장에 사용된다"며 "세금 정책 결정에 관한 로비 덕분에 기업들은 낮은 법인세를 내게 됐고 이로 인해 정부는 빈곤층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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