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9부 능선' 넘었다…美·日 심사만 남아

'노선 경쟁제한 우려' EU, 합병 승인 방침

이르면 이달 말 심사 결과 나올 듯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을 두고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승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3년간 이어온 양사의 인수합병 문제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도 지난 12일(현지시간) 합병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EC가 조건부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5월 양사 합병 시 "유럽 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며 같은해 6월 심사를 중단한 바 있다.

EU가 노선 경쟁제한을 이유로 양사의 합병 승인을 미루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독일 프랑크푸르트·프랑스 파리·이탈리아 로마 등 4개 중복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매각하는 계획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지난해 11월 제출했다.

EU는 당초 지정한 심사 마감 기한인 내달 14일 전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이달 말이나 내달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U가 최종 승인을 내리면 대한항공은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심사만 남겨두게 된다. 일본은 이르면 이달 중, 미국은 상반기 중 합병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대한항공은 주요 14개국 가운데 11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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