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비트코인 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을 반박하는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 정도로 반비트코인 진영의 선봉에 서고 있다.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공개 천명했던 일론 머스크는 지난 12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돌연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16일에는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등 반 비트코인 전사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은 사실 고도로 중앙 집중화 돼 있다. 소수의 거대 채굴 회사들에 의해 지배된다"며 비트코인의 방식을 공개 비판했다.

이에 "형편없는 정보에 따른 비판이다" "비트코인 불확실성을 지적하는 트윗 대신 바보로 생각될 위험을 안고 침묵하는 편이 낫다" 등 반박이 이어졌다.

머스크는 이에 "이같은 불쾌한 의견들이 도지코인에 ‘올인’하게 만든다"고 맞받아쳤다.

머스크는 이뿐 아니라 자신의 페이팔 CEO 전력을 거론하며 비트코인 지지자들을 애송이 취급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 전문가를 자처하는 당신들, 페이팔은 들어봤는가. 돈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아마도 내가 당신들보다 한 수 위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트코인 진영과 머스크의 논쟁이 격화되자 도지코인 개발자 중 한 명인 빌리 마커스까지 나서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사이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 둘은 공존해 서로를 도울 수 있다"며 "전쟁은 거짓말쟁이, 사기꾼을 상대로 해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최근 머스크의 반비트코인 행보로 비트코인은 연일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급락한데 오늘도 하락세를 끊지 못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50분 현재 세계적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28% 급락한 4만433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