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러분, 한국총선 유권자 등록 서둘러주세요”

현재 서북미 4개주서 유권자 등록률 2.7%에 불과해

한국선거권 추정 한인 5만5,200명중 1,500명 등록

한국 국적자 2월10일까지 인터넷등으로 유권자등록을

김은주 영사 “유권자 등록 많이 하셔 투표권 행사를”

 

오는 4월 실시되는 제22대 한국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워싱턴주 등 서북미 4개주의 유권자등록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애틀총영사관에 파견돼 재외선거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은주 영사(사진 왼쪽)와 김민수 실무관은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오는 2월10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며 “한국 국적자는 등록을 서둘러달라”고 당부했다.

김 영사에 따르면 현재 출장소가 별도로 있는 알래스카주를 제외하고 워싱턴ㆍ오리건ㆍ아이다호ㆍ몬태나 등 서북미 4개주에서 한국 국적자는 6만9,000여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투표권이 있는 만 18세이상(2006년4월11일 이후 출생자)는 80%인 5만5,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12일 현재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 국외부재자는 1,5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2.7%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한국 정부는 지난 11월12일부터 오는 2월10일까지 국외부재자를 대상으로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ova.nec.go.kr/cmn/main.do)나 이메일(ovseattle@mofa.go.kr)등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김 영사와 김 실무관을 비롯해 선거담당 직원들은 매주 시애틀지역 한인 마켓이나 교회는 물론 한인행사를 찾아다니며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다. 오리건주 등 순회영사때도 유권자 등록을 받고 있다.

국외부재자는 한국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이다. 국외부재자는 자신의 주소지 지역 국회의원이나 비례대표를 뽑는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국외부재자는 내년 총선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미국 영주권자 등 한국 국적자이긴 하지만 한국 주민등록을 갖고 있지 않는 재외국민은 2월10일까지만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을 하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재외국민은 한국 주소지가 없는 만큼 비례대표 선거만 참여하게 된다. 

지난 대선이나 총선에 참여해 이미 재외선거인 등록을 해놨을 경우 특별한 변동사항이 없으면 이번에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하지 않아도 투표를 할 수 있다.

김은주 영사는 “국외부재자 유권자 등록 기한이 이제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 투표권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유권자등록을 하셔서 소중한 한국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 총선 선거일은 내년 4월10일이지만 재외선거는 오는 3월27일부터 4월1일까지 6일간 실시된다. 현행법상 시애틀영사관 관내에서는 2개의 추가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에 따라 시애틀영사관 본투표소는 6일간, 린우드나 포틀랜드 등으로 예상되는 2개의 추가투표소는 3일 정도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주 영사는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사례가 적발되지 않았지만 한국 국적이 없는 미국 시민권자가 총선과 관련해 선거운동을 하면 불법이고, 한인단체도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혹시라고 불법 소지가 있는 것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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