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이란 지원 후티 공습…중동 일촉즉발
- 24-01-12
美·英, 예멘 반군에 첫 공습·이란은 美유조선 나포…중동 긴장 최고조
美·英 합동으로 공습작전 수행…반군 보복 예고에 사우디도 우려 표명
호주·바레인·캐나다·네덜란드 작전지원…韓포함 10개국 공습 지지성명
약 100일 전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넘어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하마스를 지지하는 이란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충돌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예멘 후티반군이 두달째 홍해상에서 민간인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자 미국과 영국이 후티반군을 상대로 표적 공습을 단행했다. 후티반군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고 사우디는 서방의 자제를 촉구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합동으로 후티반군에 대한 표적 공습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관련 내용을 담은 성명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공습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습은 국제 해상에서 후티 반군이 행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후티 목표물에 대한 공습 이후 추가 조치 지시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가 작전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을 예고했다. 이날 후티 반군은 현지시각으로 12일 새벽 예멘의 수도 사나 인근의 공군기지와 여러 도시의 공항, 군영에 수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후세인 알에지 반군 외무부 차관은 방송에서 "이번 노골적 침략에 혹독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우디는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자제를 촉구했다. 사우디는 지난 수개월 간 예멘 후티 반군과 평화협상을 벌여온 당사국이다.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10개국 정부는 한국시간으로 1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공습이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고유 권리인 개별 및 집단 자위권에 따라 수행됐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은 후티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 지지 의사를 밝힌 뒤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홍해상을 지나는 민간선박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미군은 이날 새벽에도 후티반군이 민간선박에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로써 지난해 11월19일 이후 28번째 선박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재무부는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는 연말연시에 후티반군의 무력도발이 계속돼 국제교역이 1.3% 정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급기야 후티반군의 뒷배인 이란도 이날 오전 오만만 해역에서 법원 명령에 따라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했다. 이 유조선은 이란의 석유를 훔쳐 미국으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에는 그리스인 1명과 필리핀인 18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기자들에게 "선박을 나포할 어떤 정당성도 전혀 없다"며 "이란 정부는 선박을 놔줘야 한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란 정부는 즉시 선박과 승무원을 석방해야 한다"며 "상업 선박에 대한 불법 나포는 이란이 국제 상업을 교란하기 위해 자행한 행위"라고 말했다.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이 가자 지구 국경에서 군용 지프를 타고 이동을 하고 있다. 2024.1.1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친(親)이란 세력으로 분류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표적으로 삼은 것과 관련해 미국과 영국이 공습으로 대응에 나섰고, 또 이란까지 해역을 무기로 삼으며 물류 대란은 물론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국방 싱크탱크인 왕립합동연구소(RUSI)의 토비아스 보크 선임 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조선 나포는 이란이 자신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문제를 일으키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후티 반군 문제가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억제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확전될 수 있는 더 큰 지역적 위협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산 석유·가스가 대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로, 전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한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사망 등에 대한 보복 조처로 호르무즈 해협을 틀어막는다면 국제 유가도 요동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