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CPI 반등에도 연준 위원들 "인플레 전망 변함 없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주요 인사들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 새로운 신호를 거의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클리블랜드, 리치몬드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전망이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비 3.4%로 11월의 3.1%, 로이터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핵심CPI 상승률은 4%에서 3.9%로 낮아졌다.  

이번 CPI 데이터는 핵심물가의 상승압력이 지속적으로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다소 모호하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금리인하를 시작할 정도로 완화했다는 최종적이고 설득력있는 증거를 연준 관계자들이 찾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CPI 데이터는 애매하다는 얘기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12월 CPI에 대해 인플레이션 하락이라는 '명예의 전당'에 오른 해의 마지막 달을 의미한다고 표현했다. 주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조금 더 높았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개선됐다고 그는 평가했다.

하지만 굴스비 총재는 금리인하를 시작하기에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전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의 데이터가 남아있는데 손을 묶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12월 CPI 보고서에 대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며, 그 일을 하려면 제한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인하에 앞서 "더 많은 증거를 봐야 할 것 같다"며 현재 금융 시장에서 예상하는 3월 금리 인하에 대해 "내 생각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리치몬드 연은의 토마스 바킨 총재는 버지니아 은행가 협회 발표 후 기자들에게 보낸 별도의 논평에서 12월 인플레이션 보고서가 "예상대로"라고 말했다.

상품 가격은 천천히 상승했지만 주거 및 서비스 비용은 여전히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바킨 총재는 12월 CPI가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할 정도로 향후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킨은 "서비스, 주거, 상품 사이의 이러한 격차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며 "상품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사이클이 끝나고 주거와 서비스 비용을 불균형적으로 부담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한 진전을 봤다고 언급하면서도 "더 광범위하게 퍼지고 서비스 및 주택 비용의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느려진다면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월 30~31일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 시장은 3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