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들이 아마존 베조스 자택앞에서 시위
- 21-05-18
베조스 뉴욕 아파트 앞에서 '부자 증세'촉구
진보 성향을 가진 미국의 부자들이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집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또는 자산 500만달러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된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는 단체는 미국 세금보고 마감날이었던 17일 뉴욕과 워싱턴DC 곳곳에서 이동식 광고판을 동원해 '부자들의 증세'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들은 아마존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뉴욕 고급 아파트 앞에 "헛소리는 그만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적힌 광고판을 내보였고, 워싱턴DC의 저택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베조스는 2019년 8,000만달러를 들여 뉴욕의 한 빌딩에서 고급 아파트 3채를 한꺼번에 구입했고, 이듬해 1,600만달러를 주고 같은 건물 내 아파트 1채를 추가 구매했다.워싱턴DC의 옛 직물박물관 자리에 지은 2,300만달러짜리 저택도 구입해 보유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법 재원 마련 등을 위해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시위는 베조스가 5억달러짜리 고급 요트를 건조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도 맞물렸다.
이 단체 창립자인 에리카 페인은 "베조스는 백치 같은 이 나라 세법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면서 그의 자산을 고려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천지 집계에 따르면 베조스 CEO의 순자산은 1,850억달러에 이른다.
베조스 CEO 외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워싱턴DC 거주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뉴욕시 사무실, 미 상공회의소와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경제단체들의 워싱턴 본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워싱턴 호텔 등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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