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달 CPI 3.4%↑, 예상치 상회…금리 인하 기대감 위축
- 24-01-11
근원 CPI 전년 比 3.9% 증가…예상치 상회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상승률(3.1%)을 상회한 것은 물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2%)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 대비 역시 0.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0.2%)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전문가 예상치(3.8%)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 11월과 비교하면 전월은 동일했고, 전년 대비(4.0%)는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CPI 상승은 임대료 등 주거비가 주도했다. 임대료 등 주거비는 전체 상승률의 절반 이상을 기여했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전기와 자동차 보험 등도 상승했으며, 중고차 가격 역시 하락 예상을 깨고 2달 연속 상승했다.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선물 등 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연준은 올해 3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이르면 3월로 예상되는 금리인하의 시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당연직인 존 윌리엄스 뉴욕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 2%로 떨어질 때까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다가서고 있는 만큼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WSJ는 이번 CPI 발표가 "1월30~3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연준의 계획을 바꾸진 않겠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월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완만하게 유지된다면 그 이후에도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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