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서 바이든·트럼프 35%로 동률
- 24-01-11
두 후보 중 무조건 한 명만 선택하는 문항서도 각각 48%로 막상막하
케네디 주니어, 3자 대결서 18% 지지율…유권자들 제3당 후보 관심
미국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곧 막을 올린다.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동률로 집계돼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는 지난 3일~9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내 성인 4677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응답자의 35%는 오는 15일 아이오와주(州) 공화당 코커스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겠다고 한 응답자의 비율과 같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두 후보 중 무조건 한 명을 선택하라고 강요한 문항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막상막하였다.
응답자 3명 중 한 명은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약 13%는 아예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8%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로이터는 "해당 여론조사가 제3당 후보에 대한 분명한 관심을 보여줬다"고 논평했다. 무소속 출마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선택지에 포함된 3자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29%,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0%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18%의 지지를 얻었다.
로이터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한 해를 시작했음을 보여줬다고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대선 후보 경쟁자들과 37%포인트(p)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겨루는 두 명의 도전자 중 누구도 2%가 넘는 당원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76%는 11월5일 대통령 선거일에 바이든 대통령을 찍겠다고 했는데, 공화당 지지자의 76%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답해 양극화된 미국 정치 상황을 보여줬다.
무당파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에도 적극적으로 열광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이는 17%, 바이든 대통령에게 하겠다는 이는 11%에 불과했다. 무당파층의 41%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단 '승자독식'형 미국 대선은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에 따라 대통령 당선이 좌우되므로 여론조사로 정확한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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