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발생 美최악연쇄살인사건 희생자 한 명 신원 밝혀져

1984년 시신발견된 여성, 36년만에 신원 확인돼

14살때 콜로라도서 가출한 웬디 스티븐스 확인



1980년대 시애틀지역에서 발생해 미국 최악의 연쇄살인사건으로 기록돼 있는 ‘그린리버 킬러’사건이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희대의 살인극으로 남아 있는 이 사건의 범인인 게리 리언 리지웨이가 살해했던 49명의 여성 희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던 4명중 한 명의 신원이 무려 36년 만에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트럭운전사 출신인 리지웨이는 1982년부터 1988년까지 시택인근 그린리버 일대에서 무려 49명의 여성을 살해했으며, 현재 워싱턴주 왈라왈라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희생된 49명의 여성들을 대부분 매춘녀이거나 거리의 여성들이었다. 이 가운데 45명 희생자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4구의 시신은 신원이 파악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킹 카운티 검시소는 DNA 검사를 통해 최근 ‘제인 도 10번 유골’로 명명해왔던 그린리버 킬러 사건의 희생자가 바로 콜로라도 출신인 웬디 스티븐슨(사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웬디는 14살이었던 1963년 콜로라도 덴버의 부모 집을 뛰쳐나갔고 1984년 3월 시택공항 근처 하이라인 야구장 뒤의 습지에서 유골로 발견됐던 것이다. 그녀는 유골로 발견되기 1년 전인 1983년 리지웨이에 살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녀의 나이는 34살이었다. 

킹 카운티 검시소는 이 유골을 갖고 있다 비영리 족보전문가 단체‘DNA 도 프로젝트’에 10번 유골의 가족추적을 의뢰했고, 프로젝트 단체는 해당 정보를 족보찾기 사이트인 ‘GED매치’와 ‘패밀리트리DNA’에 업로드 했다. 

그 결과 직계가족은 뜨지 않았지만 스티븐스 성씨의 먼 사촌들의 존재가 밝혀졌고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27일 덴버에 있는 10번 유골의 어머니를 찾아냈다. 덴버로 달려간 킹 카운티 셰리프국 수사관이 채취해온 어머니의 DNA는 10번 유골의 것과 일치한 뒤 그녀가 스티븐슨인 것을 최종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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