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외면받던 겨울여행지 '백두산·몽골'에 집중하는 까닭

여름여행지' 공식 깨고 차별화 전략 나서

설원, 체험, 여름 대비 저렴한 가격 주목


하나투어가 '여름 여행지'로 알려진 백두산과 몽골로 떠나는 겨울여행 상품을 출시하면서 '추운 시기에는 가지 않는 곳'이라는 여행업계 불문율이 깨졌다.

하나투어는 크게 발전한 현지 인프라로 불편함이 대폭 개선된 데다 기존에 체험하기 어려웠던 현지 겨울 문화, 음식 등을 체험할 수 있어서 충분히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1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투어(039130)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겨울 백두산·몽골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겨울에 외면 당했던 두 지역의 관광 시장이 최근 들어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는 중인데다가 이색 겨울여행지로서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기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겨울 몽골여행을 2022년에 처음 출시했는데 여행 수요가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및 올해 1월 출발 여행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65%, 210%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몽골의 경우 최근 들어 인프라가 많이 달라졌는데 신식 게르(몽골의 전통 가옥)가 발달해 영하권 날씨에도 난방과 화장실 걱정 없이 여행할 수 있다"며 "또 새하얀 테렐지 설원에서 눈썰매, 트레킹, 겨울 승마 등의 체험도 가능하고 루돌프(순록)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 첫 출시한 겨울 백두산여행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앞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는 지난 7월 중순에 중국 실무진들로 구성한 답사단과 '백두산' 패키지 상품을 점검하면서 기존에 없는 백두산 일정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겨울 백두산 천지(하나투어 제공)
겨울 백두산 천지(하나투어 제공)

 
하나투어 관계자는 "겨울에 백두산을 방문하면 비록 여름과 비교해 맑은 날씨에 '천지'를 볼 수 없지만, 설경과 온천, 미식이란 특별함이 있다"며 "중국에서도 백두산 주변 지역을 관광 활성화하기 위해 도로, 숙박 시설 확충에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가 두 여행지를 겨울여행으로 주목한 또 다른 요소로 '여름 대비 저렴한 가격'이 빠지지 않는다. 패키지 기준 겨울 출발 상품이 여름 상품보다 약 30% 저렴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뿐 아니라 타 여행사들도 두 지역 개척에 적극적"이라며 "몽골의 경우 저비용항공사들이 '인천~울란바토르' 운수권을 확보하면서 항공권 비용이 더욱 저렴해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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