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크기 구멍 '뻥' 보잉 737맥스, 동일 기종서 헐거워진 볼트 발견

날아간 도어플러그, 美 오리건주 포틀랜드서 발견

美 항공청, 안전 보장될 때까지 해당 기종 운항 금지


비행 중 기체에 큰 구멍이 나는 사고를 겪은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헐거워진 볼트가 추가로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미국 안전 규제기관의 검사 명령에 따라 조사한 결과 "도어플러그의 설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예: 볼트를 추가로 조여야 하는 경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지 보수 직원이 문제를 해결해 항공기를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어플러그란 양쪽의 압력 차이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밀봉되도록 설계된 문으로, 주로 좌석 구성이 작은 비행기에서 비상구를 잠그는 데 사용된다.

WSJ은 보잉737 맥스9 항공기를 검사해 온 항공사들은 적어도 소수의 항공기에서 사소한 제조 결함을 발견했다고 이번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의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고도 4876미터에 도달한 시점에서 동체 일부와 창문 등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륙 20분 만에 비상착륙 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 항공편에서 뜯겨 나간 도어플러그가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737 맥스9 기종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같은 기종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전면 금지할 것을 지시했다.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737 맥스9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다. 이에 따라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며 불편함을 낳았다.

두 항공사는 항공기 검사와 관련한 FAA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나이티드 항공은 9일에도 항공편 취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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