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피스 공실률 19.6%…1979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WSJ "사무실 과잉 건설에 원격 근무 확대 때문"

 

미국 전역의 사무실 공실률이 집계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4분기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오피스 공실률은 19.6%에 달해 집계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년 전의 공실률 18.8%보다 높아졌고 이전 1986년과 1991년 기록한 종전 최고 19.3%도 넘어섰다.

미국의 사무실이 최소 40년 사이 가장 많이 비어 있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수 년간 이어진 오피스 과잉 건설이 가속화한 데다 팬데믹에 따른 업무 행태 변화로 공실률이 더욱 높아졌다.

원격 근무이 오피스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뒤집어 놓았는지를 보여주는 실례다. 하지만 WSJ는 현재 오피스 시장의 불황은 대부분 1980년대에서 시작된 침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대출을 받기 쉬어 지면서 특히 땅값이 싸고 규제가 덜한 남부에서 오피스 붐이 일었다. 은행은 세입 계약도 없는 투기성 오피스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WSJ는 설명했다.

그 결과 1990년 저축 및 대출 위기로 경제가 불황을 겪으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오피스 빌딩이 넘쳐났다. 이러한 공급 과잉은 오늘날까지도 오피스 시장을 압박하며 미국의 공실률을 끌어 올렸다고 WSJ는 지적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오피스 공실률이 가장 높은 3대 도시는 남부의 텍사스주 휴스턴, 댈러스, 오스틴이다.

차이점도 있다. 이번에는 공실이 경기 사이클보다는 재택근무의 인기 증가와 더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무실이 더 오래 비어 있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예상한다고 WSJ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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