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위험' 갱단 두목 탈옥에 에콰도르 '국가 비상사태' 선포

탈옥수는 갱단 '로스 초네로스' 두목…2013년 탈옥한 전적 있어

대통령 대변인 "경찰 도착 몇시간 전 탈옥…제보 받은 것으로 추정"


폭력 조직의 우두머리가 교도소에서 탈옥하며 사회적 불안이 높아지자 에콰도르 당국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로스 초네로스' 갱단의 두목 아돌포 마시아스가 탈옥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은 전날 에콰도르 과야킬의 교도소를 점검하던 중 마시아스가 실종된 사실을 인지했다.

로베르토 이루리에타 대통령 대변인에 따르면 "경찰이 도착하기 몇 시간 전 탈옥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명히 (경찰이 온다는) 제보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에콰도르의 거리와 교도소에 60일 동안 군인을 동원한다"며 "매일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를 통금시간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대는 마약 테러리스트와의 전투하는 데에 필요한 모든 정치적, 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에콰도르 국민이 평화를 되찾을 때까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거나 쉬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검찰은 마시아스의 탈옥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교도소 관계자 2명에 대해 수사를 개시하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마시아스는 조직범죄에 가담하고 마약 밀매 및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인물이다. 2011년 3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번 탈옥은 마시아스의 두 번째 탈옥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그의 첫 탈옥 당시에는 3개월 만에 체포된 바 있다.

이날 마시아스의 탈옥 후 에콰도르 24개 주 중 6개 주의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에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에콰도르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멕시코와 콜롬비아 카르텔과 연계된 갱단이 에콰도르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른 갱단들과 경쟁하면서 교도소 내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러한 충돌로 2021년 이후에만 약 460명의 수감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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