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조 라면시장 뒤흔든 '불닭 며느리'…WSJ 대서 특필한 그녀
- 24-01-08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성공…9000자 기사 조명
"매운 식당 긴줄 보고 불닭볶음면 개발 주도" 소개
월스트리트저널(WSJ)가 '불닭볶음면'을 성공으로 이끈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에 주목했다.
WSJ은 6일(현지시간) '500억달러(약 66조원) 인스턴트 라면 산업을 뒤흔드는 여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타전했다. 9000자가 넘는 분량의 기사로 김 부회장을 집중 조명했다.
◇"불닭볶음면, 높은 판매고 기록 중"…서부 시장서 테스트 거쳐 미국 전역 출시 검토
김 대표이사는 삼양식품(003230)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해외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겸직 중이다.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부회장으로는 지난해 9월 선임됐다.
WSJ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프리미엄 라면 중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제품이다. 매운 맛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모험적인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고, 가격은 다른 라면들과 비교해 3배 정도 비싸다. 불닭볶음면의 스코빌지수(매운 정도의 지표)는 4404로 타바스코 소스 보다 2배 가량 맵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은 미국 서부 지역 시장을 테스트 무대로 삼고 미국 전역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대형마트 앨버슨의 제니퍼 샌즈 최고상품책임자는 "핑크색부터 보라색, 라임 그린까지 밝은 포장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며 "제품의 맛과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불닭볶음면은) 증가하는 라면에 대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닭볶음면의 흥행으로 삼양식품은 지난해 한해 동안 코스피가 19% 상승하는 동안 주가가 70% 급증했다. WSJ는 삼양식품이 기여하고 있는 한국의 라면 수출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준 CEO스코어 대표는 "삼성, LG, 현대 등 대부분의 한국 대기업은 창업주의 남성 후계자들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김 회장이 며느리로서 성공을 거둔 것은 독특하다"며 "삼양은 망할 뻔한 회사였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외환위기 부도 당시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고, 저렴한 대파와 팜유 등을 구하기 위해 중국·말레이시아 등지를 찾아 다녔다. 김 부회장은 "당시는 절박감만 있었다"고 회고했다.
◇딸과 산책 중 매운 음식 가게 긴 줄 보고 개발 착수…과한 의존도는 완화
WSJ는 김 부회장이 불닭볶음면을 개발하게 된 과정도 소개했다. 2010년 봄, 고교생이던 딸과 서울 도심을 산책하던 중 매운 맛으로 유명한 볶음밥 가게에 긴 줄이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운 라면 개발을 다짐했다.
제대로 된 맛을 찾는 데에는 몇달이 걸렸고, 삼양식품 개발팀은 닭 1200마리와 소스 2톤을 투입했다. 세계 각국의 고추에 대해 연구하고, 매운 한식 레스토랑을 찾아 맛 테스트도 진행했다. 불닭볶음면은 이후 유튜브와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입소문이 퍼졌다.
다만 김 부회장은 히트 제품에 과도한 의존도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더 많은 형태의 매운 맛 또는 건강한 재료 등을 고민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매운 트렌드가 계속돼 새 변화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