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 아닌 독' 된 과묵한 입…입원숨긴 오스틴 장관 경질 요구 높아져
- 24-01-08
며칠간 병원에 입원한 것을 백악관은 물론 국방부 2인자에게까지 숨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경질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국방부 장관 중 가장 은둔적인 오스틴 장관의 행위로 인해 백악관과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격분하고 일부 공화당원들은 조사를 요구하거나 심지어 그를 징계하거나 해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의료 시술 합병증으로 인해 1일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를 알리지 않아 합참의장은 입원 다음날인 2일, 국방부 부장관은 4일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국방부 관리들은 5일 저녁 대중이 공개하기 불과 2시간 전에야 국방부 고위 인사들에게 통보했다. 의회는 발표가 나오기 15분 전에야 통보를 받았다. 백악관은 사흘동안 모르다가 4일에야 알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스틴 장관은 6일 저녁에야 통화했다.
국방부는 오스틴의 입원 사실을 알리는 것이 늦어진 것은 그의 비서실장인 켈리 막사멘도 동시에 병으로 외출했었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 국방부 수석 대변인 팻 라이더는 “비서실장은 그 전에는 통보를 할 수 없었다. 그는 4일에 부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그러한 통지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이로써 국방부 보고 체계가 망가진 것이나 백악관에 통고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합참의장인 찰스 Q. 브라운 합참의장도 2일 알게 됐지만 이를 캐슬린 힉스 국방부 부장관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에게는 막사멘의 부재시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다른 보좌관도 있었다.
전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건 말도 안 된다"면서 "이것은 비서실장이 없으면 오스틴이 나머지 행정부와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스틴과 함께 일했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은 그가 수십 년 동안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카메라를 피하고 소수의 가까운 친구만 두는 내성적인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현직 미 관리 8명과 전직 국방부 관리 1명과 인터뷰했는데, 이들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라크 철수 당시 미 중부사령부를 총괄하는 4성 장군으로서 기자회견을 거의 하지 않았다. 또 국방장관으로서 그는 전임자들과 달리 공식 방문시 소수의 미디어만 동행토록 한다. 출장 중에 정기적으로 언론에 브리핑을 하기는 했지만 지난 7월 이후 국방부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다.
오스틴 장관의 행동에 대해서 공화당괴 민주당 가리지 않고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로저 위커 공화당 상원의원(상원 군사위원회 공화당 최고위원)은 오스틴의 입원 비밀 유지가 "충격적인 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7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스틴의 행동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하원 군사위 공화당 간사인 마이크 로저스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장관의 현재 건강상태, 장관의 책임 위임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대통령과 의회에 대한 통지가 지연된 이유 등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폴리티코는 그간 바이든 백악관의 고위 관리들은 오스틴과의 긴밀한 업무 관계의 이점을 누려왔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특히 오스틴 장관이 비공개 회의에서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거나 언론을 이용해 백악관 정책을 불평하지 않는 점을 좋아한다고 했다.
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스틴의 충성심과 과묵한 성격 덕분에 지켜야 하는 비밀이 있을 경우에는 매우 좋은 상대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관이 대통령에게 최선의 조언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전체적인 정보를 그에게서 얻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국방 전문가는 "바이든 행정부는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장관을 원하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아이러니하다"면서 "(오스틴 장관은) 어떤 장관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대통령에게 정치적 문제를 일으키는 일을 했다"고 꼬집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 시애틀 경찰국장은 '동네북'인가?
- 스포캔시의회 “유리창에 에어컨 설치 못하게 하면 불법”
- 미·중 갈등에 보잉 등터지고 있다…"中에 항공기 인도 지연"
- 시애틀 다운타운 콘도 옥상에 170만달러 차량 전시?
뉴스포커스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피해자 죽이려 탈옥 계획 세웠다" 동료 수감자 진술
- 민희진 "뉴진스, 1조 넘게 불러야"…어도어 부대표와 대화 공개
- 전세사기 주택 '감정가-낙찰가' 차익, 임차인에 돌려준다
- 전북대 학칙개정 사실상 마무리…의대교수들 “학생 돌아올 길 막혔다”
- 우주청 개청…윤영빈 청장 "우주 경제 강국 디딤돌 될 것"
- 강형욱이 쏘아올린 '안락사'…"죄책감은 그만, 주변 차가운 시선 극복을"
- "뺑소니 추모길이냐"…김천시 '김호중 소리길 철거' 빗발쳐 고민
- 中과 '소통 복원' 한일 '역사적 도약'…尹, 동북아 외교 드라이브
- 양문석 또 막말…"맛이 간 우상호, 내부총질 구태정치질" '
- '연금개혁' 국회의장에 용산도 가세…여 "졸속 불가" 야 "지금이 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