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구멍 뚫린 보잉 737맥스 9…전세계 항공사 점검 나서

美항공청 "안전 확인될 때까지 보잉 737-맥스9 운항 금지"

 

비행 중 기체에 큰 구멍이 나는 사고를 겪은 보잉 737맥스 9 기종에 대해 각국 항공사들이 점검에 나섰다. 사고가 난 항공사인 알래스카항공사는 자사가 보유한 맥스 9 항공기 중 4분의 1 이상이 검사를 받았고, 주목할 만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해당 기종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안전을 위한 선제조치로 사고 기종인 맥스 9와는 다르지만 국내서 운항 중인 보잉737 맥스 8의 구조점검 지시 공문을 보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여객기들이 현재 운항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안전하다고 만족할 때까지 지상에 계속 묶여 있게 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약 171대의 항공기가 영향을 받을 것이며 각 검사에는 4~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가장 많은 수의 맥스 9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고, 터키 항공은 더 작은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7일 현재 세 항공사 모두 검사를 위해 이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땅에 착륙시켰다.

유나이티드는 항공기 중 46대를 착륙시켰고 현재 33대를 검사했다고 밝혔다. 아에로멕시코는 점검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737 맥스 9 항공기의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고, 터키항공 역시 점검을 위해 5대의 맥스 9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7일 발표했다.

파나마 항공사인 코파 항공은 737 맥스 9 중 21대를 접지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은 7일 성명을 통해 현재 어떤 EU 항공사도 737 맥스 9을 운항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싱가포르항공 역시 성명을 통해 해당 모델을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선 5일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을 태운 알래스카 항공사 소속 보잉737 맥스9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 4876미터에 도달한 시점에서 동체 일부와 창문 등이 떨어져나갔고 이륙 20분만에 비상착륙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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