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워싱턴주 일자리 좋은 분야와 나쁜 분야는?

직종 따라 시애틀지역 구직자 명암 엇갈리고 있어 

교육, 의료, 항공 등은 좋고 건축, IT, 창고업 등 부진

 

미국 경제가 연착륙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시애틀지역의 취업시장은 아직도 많은 직종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워싱턴주 취업자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약간 빠르게 증가했지만 2022년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에 그쳤다. 최근 발표된 실업률도 9월의 3.6%에서 4%로 늘어났다.

주 고용안전부(ESD)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초기 대량해고나 집단사직 사태가 일었던 교육, 항공우주, 숙박업소, 소매업 등 분야에서 재고용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는 반면 건축, 기술정보(IT), 기업경영, 창고업 등의 분야는 잠잠하거나 오히려 감원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분야는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수의 36%, 교육 분야는 14%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채용광고에서 간호사 등 건강 관리사를 구하는 광고가 5건 중 2건을 차지했다. 

보잉은 지난해 직원을 8% 증원했지만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9% 모자라는 수준이다. 의류소매업도 지난해 일자리가 7%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보다 15% 빠지는 수준이다. 소매업종은 지난 11월 구인광고에서 10건 중 1건 꼴로 많았다.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호텔 일자리도 작년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늘어났다. 하지만 팬데믹 전보다는 8.5% 모자란다.

주정부 경제세수전망위원회는 올해 워싱턴주의 일자리 수 증가율이 작년의 2.4%에 훨씬 못 미치는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내년(2025년)에 0.6%, 2027년에 0.9%를 맴돌 것으로 전망위원회는 예측하고 있다.

건축부문은 높은 이자율과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으로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2026년 초기부터나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IT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전문가 고용도 내년부터 약 1.5% 늘어날 것으로 전망위원회는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일부 산업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의 전체 실업률은 4%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워싱턴주의 취업시장이 아직은 구인자 아닌 구직자들에 유리한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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