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주민들 "2~3분 간격 포 소리…이러다 전쟁날까 두려워"

사흘째 北포격에 서해5도 불안감 '고조'

옹진군, 오후 4시43분 "북한 측 포성 청취, 야외활동 주의" 문자


북한이 사흘 연속 서해상에서 무력도발을 감행하자, 서해5도 주민들은 "전쟁날까 두렵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7일 오후 5시쯤 "북한이 이 시각 현재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진행 중"이라며 "우리 군은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 측 피해는 없다"라고 말했다.

북한의 이날 사격은 오후 4시쯤부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옹진군은 오후 4시43분 ‘북한 측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니 주민께서는 야외 활동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서해5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포격 소리를 들었다는 연평도 주민들의 증언도 나온다.

연평도 해안가 주변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오후 4시쯤부터 2~3분 간격으로 포소리가 들렸다"며 "소리가 잘 들려 우리 쪽에서 쏘는 걸로 알고 있었다. 특별히 대피하라는 안내는 없어 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6일에도 서해 접경지에서 각각 200발과 60여발 이상의 포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의 대응 사격을 실시하는 등 관련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북한의 포사격 도발이 사흘째 이어지자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김정희 연평주민자치위원장은 "이러다 전쟁이라도 나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이번엔 면사무소에서 재난문자를 신속하게 발송, 짐이라도 쌀 시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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