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공에서 비행 도중 "펑"…구멍 뚫린 보잉, 동일 기종 171대 점검

 


5일(현지시간) 미국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엑스 갈무리)  


전날 '177명 탑승' 보잉 737맥스 비상착륙…부상자 없는 듯

 

미국 상공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 항공 당국이 항공기 보잉 737-9 맥스 항공기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BBC와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6일(현지시간) 항공사들에 737 맥스 9 항공기 일부에 대한 점검을 마칠 때까지 운항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점검으로 영향을 받게 될 항공기는 171대며 여객기당 점검 시간은 4~8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공당국의 이번 점검 요구는 전날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압력 문제로 이륙 직후 비상 착륙한 가운데 나왔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 177명을 태운 알래스카 항공 여객기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객기는 이륙 직후 고도 4876미터에 도달한 시점에서 동체 일부와 창문 등이 떨어져나갔다.

당시 조종사는 항공 교통 관제소에 항로 변경을 요청하면서 "비상 상황이다. 기압이 떨어져 회항해야 한다"고 다급히 말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에반 스미스는 "비행기 왼편 뒤쪽에서 굉음이 크게 들려왔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 (동체가 떨어져 나간 부근에 앉아있어) 옷이 빨려나간 아이도 있었는데, 아이마저 빨려나가지 않도록 아이를 붙잡고 있는 어머니가 있었단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승객 카일 린커 역시 이륙 직후 동체 패널(패널 창문 포함)이 떨어져 나갔다면서 "정말 갑작스러웠다. 고도에 도달했는데 창문과 벽체가 갑자기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여객기의 결함 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 중이며 아직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보잉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우리 고객과 승객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깊이 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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