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암호화폐에 한눈팔고 있는 사이 테슬라 위기 봉착
- 21-05-18
테슬라 안팎으로 경영위기 직면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암호화폐(가상화폐) 시황을 쥐락펴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지만 정작 본업인 테슬라는 안팎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탄소배출권을 독점해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는 등 안팍으로 경영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에서 점유율 급락 △ 기존 완성차 업계의 도전 △ 자유주행차의 잇따른 사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 테슬라 주가 연일 급락 : 이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2.19% 급락한 57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는 연일 급락하고 있다. 전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개인 재산도 급격히 줄어 머스크는 세계2위 부호에서 세계3위 부호로 한계단 내려왔다.
최근 한 달 간 테슬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 반도체 부족 :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전세계적 현상이다.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도 예외일 수 없다.
실제 테슬라는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적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었다.
차량용반도체 공급 부족현상은 반도체 설비를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언제라도 또 조업이 중단될 수 있다.
◇ 기존 완성차 업계 전기차 시장 속속 진입 : 기존의 완성차 업계가 잇따라 전기차 시장 진입을 선언하고 있어 더 이상 테슬라가 탄소배출권을 독점하지 못할 전망이다.
올해 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탄생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사지 않기로 하면서 테슬라는 수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스텔란티스가 탄소 배출 규정을 준수하게 됐다며 더 이상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인센티브(성과급)로, 테슬라는 이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전기차 판매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으로 순익을 내왔다.
이같은 트렌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물론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 등 기존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강자들이 잇따라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 더 이상 탄소배출권을 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 중국 점유율 27% 급락 : 테슬라의 4월 중국 판매량이 전월 대비 27% 급감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4월 중국에서 판매된 테슬라 차량은 2만5845대로 3월의 3만5478대보다 27% 줄었다. 이에 비해 중국의 비야디(BYD)의 전기차 판매는 3월 2만3906대에서 4월 2만5450대로 6.5% 늘며 테슬라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에서 테슬라의 부정적 이미지도 부각되고 있다.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 고발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테슬라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테슬라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는 것이다.
◇ 잇따른 자율주행자 사고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율주행차 사고도 테슬라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지난 4월 18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테슬라 모델S를 타고 가던 남성 2명이 나무에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반자동운전 시스템에 대한 정밀조사가 확대되고, 최신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대량 출시를 앞둔 가운데 발생한 것이다.
자율주행차의 잇따른 사고는 자율주행차 출시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란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테슬라가 여러 면에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머스크 CEO는 암호화폐 놀음에 도끼 썩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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