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송영길·아베…'정치테러 파장' 가해자 신상이 갈랐다
- 24-01-04
"대전은요"로 판세 뒤집혀 vs '붕대 투혼' 했지만 패배
가해자 신상따라 영향 달라져…해외 사례서도 '정치테러' 변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현장 일정 중 60대 남성으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던 국내외 정치인들의 피격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선거를 앞둔 정치테러로 박근혜 전 대통령,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습격당한 사례가 주로 거론되고 있다. 두 사례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최근 사례일 뿐만 아니라 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러를 당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다는 점 때문이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습격을 당했고 이후 병상에서 측근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게 알려지며 선거 판세가 뒤집어졌다.
반면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지지를 당부하던 중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한 후 '붕대 투혼'을 펼치며 선거운동을 이어갔지만 선거에서 패배했다.
전문가들은 2006년과 2022년을 가른 변수에 대해 '가해자의 신상'과 지금과 다른 젠더관을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의 사건에도 가해자인 김모씨(67)의 당적 등 밝혀질 신상 여부에 따라 총선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두 사건은 명확한 차이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은 당시 가해자가 일반 시민이었지만, 송 전 대표의 경우엔 민주당 지지자였다. 송 전 대표의 사건의 경우엔 민주당 내 내부 갈등으로 비춰진 느낌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과 달리 2006년의 경우엔) 유권자들 입장에선 감성적인 측면에서 '여성의 얼굴에 상처를 냈다'라는 점이 더 마음 아프게 다가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지금과 다른 젠더관이었던 2006년 당시엔 박 전 대통령이 여성이었던 점에 더 큰 동정 여론이 일 수 있었다"며 "내분이 발생한 송 전 대표의 사건과 박 전 대통령의 사건은 다르다. (이런 차이는 두 사건의 발생 후) 진영 결집 면에서 차이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정치권에도 이 대표의 사건 직후부터 피의자 김모씨(67)에 대한 '당적'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씨의 당적에 따라 여권 책임론과 동정론, 야권 분열 등 이번 총선에서 다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양당으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당원 명부를 받아 김씨의 당적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와 이름, 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당적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 지난 2023년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거 직전 정치인에 대한 피격이 선거에 영향을 끼친 경우가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반 시민, 브라질의 경우엔 반대 진영 성향의 지지자가 정치테러범이였다.
일본 참의원 총선을 이틀 앞둔 2022년 7월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나라현 나라시에서 후보자 지원 유세 도중 특정 종교단체에 영상 메시지를 보낸 아베 전 총리에 앙심을 품은 사람에 의해 사제총에 피격돼 숨졌다. 아베 전 총리의 애도 분위기와 동정표가 몰리면서 당시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압승을 거뒀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도 지난 2018년 9월 당시 후보 시절 선거 유세 도중 좌파정당 지지자의 흉기에 복부를 찔리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보수층 유권자가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결국 한 달 뒤인 10월28일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3분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던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한 중년 남성에게 공격당했다. 용의자는 이 대표의 목을 겨냥해 자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유력 정치인들이 피습당한 경우는 여럿 있었다. 대외적으로 공개된 일정을 소화하던 중 사건이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친윤 가고 찐윤, 검찰총장 패싱까지…검찰 인사 여진 당분간 계속될 듯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사고 17시간 지나 음주측정 김호중…경찰 "당일 행적 추적 집중"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