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키운 왕촨푸, 배터리에 미친 사내
- 24-01-03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의 분기 판매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밀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지위를 내려 놓게 됐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4분기 판매가 48만450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48만3000대를 웃도는 것은 물론 사상 최대 분기별 판매 기록이다.
그러나 전일 BYD는 지난 4분기에 모두 52만640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BYD는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에 등극하게 됐다.
BYD가 테슬라를 꺾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등극한 가장 큰 원동력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한다는 점이다.
테슬라 등 대부분 전기차 업체가 배터리를 외주에 의존하고 있는 데 비해 BYD는 자체 생산한다. 회사를 수직계열화해 비용을 크게 줄인 것이 성공의 핵심 동력이다.
그런 BYD를 일군 인물이 왕촨푸 회장이다. 그는 1966년에서 안후이성 우웨이현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부모를 일찍 여의면서 매우 어렵게 성장했다. 입을 하나라도 덜기 위해 다섯 명의 누나들은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갔고, 형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가족들은 영리하고 공부를 잘하는 왕촨푸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그는 명문대인 중난대 금속물리학과에 입학, 4년 동안 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1990년 졸업 후 베이징의 비철금속종합연구소 연구원으로 안정된 직장생활을 했지만 1995년 배터리 회사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는 선전에서 'BYD'(Beyoud Your Dream)라는 배터리 전문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휴대폰이 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것을 보고 배터리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배터리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당시 휴대폰 배터리는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그는 자체 기술력으로 BYD를 세계 최대의 휴대폰 배터리 제조업체로 키웠다.
이후 그는 2003년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다. 전기차의 핵심을 배터리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국영 자동차 업체였던 시안 진촨자동차 인수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후 BYD가 결정적으로 도약한 것은 2008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억3000만 달러를 투자, BYD의 지분 10%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버핏은 BYD의 지분을 매집하면서 "결국 전기차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BYD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그의 예언대로 BYD는 결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에 등극했다.
버핏은 "왕촨푸는 에디슨과 잭 웰치를 합성한 인물"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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