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이매자] 쓰레기 섬이 사라지는 새해
- 24-01-03
이매자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쓰레기 섬이 사라지는 새해
2024 Wood Element-Dragon Year(목-용의해:60년에 한 번씩 돌아옴)
아비는 서울시청 운수과의 트럭 운전수였다
6ㆍ25 전쟁 후, 우린 다 경제적 땅바닥 사람들 외할머니도 달동네서 단칸방살이
엄마와 나도 시구문 안쪽 단칸 셋방살이 옷장과 서랍 여러 개인 장이 있어도
엄마는 장과 장 사이공간을 꽉 채웠다 잡동사니로
낡은 수건들, 뭔지 모를 종이 쪼가리
바깥 세상에서도 쓰레기들은 태평양 파도에 밀리고
바다 바닥으로 가라앉고 해방 후 2021년까지
쌓이고 쌓여 섬으로 태어나 머리를 떠올렸다
그러는 세월에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 출렁이는 태평양과
다른 바다에서도 쓰레기 컨테이너들이 태풍에 따귀 맞고 구름한테 침을 뱉는
파도한테 채찍 후려침으로써 집 몇 채 만한 고체가 된 바위 섬으로 등장했다.
뺨을 뚜드려 맞아 캐나다로 일본으로 필리핀으로 엉덩이를 채찍질 받아
이리로 뒤뚱, 저리로 기우뚱 방황. 유럽 나라들도 쓰레기 전쟁에 참전. 독일도
비닐제품 반환시 돈을 지불 르완다와 수단은 그런 제품
사용절대금지 한국의 항구도시들은
하늘을 치솟는 새빨간 네온 십자가들로 하늘전부에 불이 붙어 지옥불의 세상으로 변신
수천개의 교회들은 영혼의 빗자루를 휘둘러 쓰레기영혼들을 싹싹 쓸어 지옥 불 속으로 던졌다. 장과 장사이에 잡동사니를 구겨 쌓아 올렸던 엄마의 버릇이 나의 무의식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나?
신년에는 가난한이들이 재활용하도록 잡동사니를 정리하고 세탁하고 다림질해
재활용센터에 배달하자 낡은 자켓에는 예쁜 헝겊을 하트모양으로
잘라 양쪽에 예쁜 주머니를 바느질해 부치자 오래된 코트에도 카고 바지에도 노란색 하늘색 꽃무늬의 헝겊을 잘라 주머니를 만들어 부쳐 디자이너의 멋 나는 의상으로 만들어 입고 동료시인 친구와 만나 장과 장사이를 시원히 비우자. 그리고 새해,
나무 목 청룡의 해,2024년을 멋쟁이 시인으로 어깨춤 추면서
햇빛을 양해 호흡을 허파의 저 밑바닥까지 내쉬자. 깨끗한 하늘에게 두 손을 뻗어 흔들자
그리고 용해에 금방 태어난 남녀아기들에게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기들”을 우렁차게 불러주고 손뼉을 칩시다.
출처: 참고노트: “쓰레기전쟁”, 오 나의 뉴스(Oh My News 2021년 11월13일 이동학 기자의 보도)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