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웃으면 세상은 확 바뀐다…11월 美 대선에 전세계가 주시
- 24-01-02
"모든 상품에 10% 관세" 예고…中과 갈등 불가피
'안보 무임승차' 언급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 커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전국 단위 선거가 치러지는 '선거의 해'가 밝았다. 최고의 관심사는 단연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간 '리턴 매치'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트럼프 2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가상 양자 대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자릿수로 앞선다.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3년차 국정 지지율이 40% 안팎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회를 얻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파이브서티에잇이 지난달 15~20일 유권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0%로, 바이든(36%)을 4%포인트(p) 앞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달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보이며 바이든 대통령(43%)을 제쳤다.
여론 조사를 종합해 평균 지지율을 산출하는 정치 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46.8%)은 바이든 대통령(44.5%)에 소폭 앞선다.
보호주의 정책을 고수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중국과의 두 번째 무역 전쟁, 우크라이나 지원 단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 등 과격한 정책이 제동 없이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재집권하면 기존 관세에 10% 추가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 시 모든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2차 관세 전쟁은 물론 동맹국들과도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그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보편적 기본 관세'(universal baseline tariff)를 부과, 이 세금을 10%로 정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더군다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용해 미국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난하며 중국과의 전면전을 암시하기도 했다. 집권 1기에서도 중국과 경제 갈등을 빚은 트럼프는 집권 2기에는 그 수위를 높여 무역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측은 "무역 전쟁이나 관세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며 보호주의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미국의 내부적 타격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미국 산업은 외국 경쟁으로부터 보호받는 반면, 다른 산업은 수입 재료의 비용 상승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하고, 수입 재료의 비용이 상품에 녹아 미국 제품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IRA 폐지 가능성…화석연료 생산 확대
미국의 에너지 정책도 대전환이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효율 우선으로 기준을 수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풍력과 태양광 대신에 원자력과 석유, 천연가스 생산을 늘린다는 것이다.
이아 맞물려 미국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지으면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월 23일 트럼프 대선 캠프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재선되면 IRA를 폐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우에 미국 투자에 나섰던 국내 자동차·배터리 기업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미국의 나토 탈퇴 가능성…우크라 전쟁에 심대한 영향
집권 1기에서도 주한미군 철수, 미국의 나토 탈퇴 등을 요구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2기에서도 안보 무임승차를 근거로 독립적인 외교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선거운동 캠페인 웹사이트에서 "우리는 나토의 목적과 임무를 근본적으로 재평가하는 과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선택은 우크라이나에는 비극, 러시아에는 희극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러시아는 나토의 동진에 반발해 왔는데, 핀란드가 지난 4월 나토에 가입하며 나토 방위선은 러시아 턱밑까지 다가왔고, 러시아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우방국인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한다면 푸틴 대통령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안보지형도 상당한 변화 겪을 전망
나토뿐만 아니라 한미일 동맹도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에 기존의 5배 넘는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해 한미 동맹에서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일본에도 기존의 4배 가까운 방위비를 요구한 바 있다. 특히 한미일 정상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3국 안보협력을 강화했는데, 트럼프 2기에서는 삼각공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지난달 19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온라인 대담회에서 "트럼프 정부로의 전환과 관련해 (한미일) 삼각협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미일 삼각협력 강화를 바이든 정부의 주요 성과로 여긴다면 삼국 공조를 해체하려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비핵화 외교도 멈춰설 전망이다. 한미는 그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북정책 기조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 북한 핵 동결과 대북 제재 완화를 교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핵 동결과 제재 완화는 결국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완성시켜주는 결과를 초래, 대북 억제력 약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