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생존율 100.1%?…국립암센터장 "과잉진단 안타깝고 당혹"
- 24-01-02
발생률 3년째 1위…"불필요한 진단에 환자들도 고통" 호소
갑상선암이 최근 3년간 발생률 1위 암이면서 진단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100.1%로 기록된 데 대해 국립암센터 원장이 "안타깝다. 당혹스럽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인(100%)보다 갑상선암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다는 의미고 과잉진료를 의심해 볼 대목이라는 주장이다. 건강검진을 부추기는 관행을 바로잡을 때라는 지적이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상선암 과잉진단을 안타까워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보건복지부와 암센터는 최근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를 통해 인구 10만명당 갑상선암의 발생률을 68.6명이라고 발표했다.
그 뒤를 대장암(61.9명), 폐암(59.3명), 유방암(55.7명) 등이 이어갔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지난 2012년 94.3명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률) 1등인데 무척 큰 당혹감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갑상선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이 꾸준히 100% 전후를 기록할 만큼 높았기 때문이다. 서 원장은 "상대 생존율은 해당 암 환자의 전체 인구 대비 생존 비율"이라며 "100%를 넘으면 암 환자가 일반인보다 많이 생존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14년 일부 의사들은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를 꾸려 민간 건강검진이 갑상선암을 과잉진단하며 환자들을 쏟아낸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꾸준히 증가하던 발생률은 과잉진단 문제가 사회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2015년 51.4명까지 내려왔다.
그러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9년 60.8명으로 1위를 탈환했다. 이후 2021년 68.6명을 기록하며 3년째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이 됐고 5년 생존율이 100.1%인 점에 대해 서 원장은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찾아내 진단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서 원장이 언급하기를 국립암센터는 2015년 국가암검진 가이드라인을 내 증상이 없는 국민은 갑상선암 검진을 할 필요없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보건복지부는 무증상인 경우 해로움이 이득보다 크기 때문에 갑상선암 검진을 받지 말 것을 권고했다.
서 원장은 "의료기관에서 민간 검진 항목에 갑상선암 진단을 근거없이 끼워 넣었고 암을 걱정하는 국민이 자기 돈으로 불필요한 검진을 받고 있다"며 "불필요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일부 또는 상당수가 치료로 의료비가 낭비되고 고통을 받는다"고 비판했다.
서 원장은 "이제는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암센터가 정보를 널리 알릴 책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갑상선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결절) 중 악성인 경우를 말한다. 갑상선에 혹(결절)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는 경우 약 5%가 암으로 진단된다.
서 원장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도 한국 갑상선암의 90%는 과잉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며 "물론 모든 갑상선암이 안전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사망에 이른다. 소수의 환자는 적극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다수 환자는 진단부터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시애틀 뉴스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