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한인사회 결산] 조성진ㆍ조수미 공연에다 정계진출ㆍ국민훈장 등 풍성한 결실

사회 전반적으로 범죄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인사회에서도 범죄 피해가 어느 해보다 많아 슬픔도 컸지만 한인사회에도 결실도 컸다. 

미주한인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으로 의미가 남달랐던 2023년에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나 공연도 많았고 정계에 진출하는 한인들도 돋보여 한편으로는 한인사회의 역량도 돋보인 한해였다. 물론 불미스러운 일도 적지 않았다. 시애틀N을 장식했던 한인사회 관심 뉴스를 추렸다. [편집자註]

 

새해 벽두부터 조성진 공연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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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23년 새해 벽두인 1월 6일 밤 시애틀 다운타운 베나로야홀에서 독주회 공연을 펼쳤다. 시애틀심포니가 주최를 하고 시애틀영사관이 후원한 이날 공연을 찾은 한미 양국 2,500여 관객들은 ‘건반 위의 마술사’ 같은 연주에 “원더풀”을 연호하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조성진의 공연이 끝난 뒤 기립 박수가 끊이질 않아 조성진이 앵콜 연주는 물론 무대를 5번 이상 나왔다 들어가며 작별 인사를 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콩쿠르인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조성진은 이날 콘서트에서 107분에 걸쳐 5곡을 악보없이 연주했다. 때로는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처럼 자기 마음의 때를 씻어내는 듯한 청아함으로, 때로는 푸른 잔디 위를 경쾌하게 뛰는 듯하게, 때로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는 장엄함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법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건반 위에서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때로는 세게, 때로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조성진의 손가락과 몸놀림에 몰입했다.

조성진은 이번 시애틀 독주회에서 모두 5곡을 연주했고, 앵콜곡으로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웅장하고 힘찬 쇼팽의 폴로네이즈 영웅을 선사했다.


‘세계적 소프라노’조수미 공연도 최고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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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2년 만에 시애틀을 찾아 가진 콘서트도 시애틀 한인들에게는 큰 기쁨이었다. 60대에 접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음색과 현란한 기교 등에 한인사회와 미주류사회가 전원기립 박수로 화답하면 “원더풀’을 연발했다. 

조수미 시애틀공연은 지난 8월3일 시애틀 음악의 전당인 베냐로야 홀에서 한미동맹 70주년과 미주한인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 주최로 펼쳐졌다.

이번 콘서트는 입장권 매매부터 화제가 됐다. 시애틀영사관이 초대 관중들을 위해 확보한 자리를 제외하고 2,000여석에 대해 인터넷 예약을 하도록 공개하자 1시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같은 화제가 만발한 가운데 지난 2011년 ‘셀리브레이트 아시아’에 출연한 뒤 12년 만에 베나로야홀 무대에 다시 선 조수미씨는 한미동맹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를 연상하는 하얀색 바탕에 빨강과 파란 줄 무늬가 들어있는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특히 미국 최고 음악의 전당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베나로야 홀을 가득메운 2,500여 관중들이 전원 기립박수를 보냈고, 조수미씨는 앵콜곡으로 자신이 직접 피아노를 치며 우리 한민족을 상징하는 ‘아리랑’을 불러 가슴 떨리는 감동을 선사했다. 아베마리아를 앵콜 두번째 곡으로 부르는 것으로 시애틀 공연을 마쳤다. 


한국 ‘국민가수’백지영 공연도 인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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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가수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도 지난 4월16일 시애틀 다운타운 무어시어터에서 시애틀 공연을 펼쳤다. K마당이 기획한 이번 공연은 북미투어 공연 ‘고백’(GO BAEK)의 일환으로 펼쳐졌다. 

‘GO BAEK’(고백) 타이틀명은 서로의 마음을 건네는 ‘고백’의 의미와 백지영의 영문 ‘BAEK’(백)을 사용해 ‘백지영과 함께 가자’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발라드 여왕, OST 여왕, 원조 댄싱퀸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백지영은 이번 무대에서 장르 올라운더로서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3년에 걸친 코로나팬데믹으로부터 지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다양한 교감을 할 수 있는 무대들로 가득 꾸며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시립무용단도 한미동맹 70주년기념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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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무용단의 시애틀 공연이 지난 9월 26일 밤 시애틀 맥카우 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외교부 해외 파견 문화예술공연단으로 선정돼 미국 투어에 나선 대전시립무용단은 이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해 특별 초청 개막공연을 펼쳤다.

시애틀영사관은 이날 공연에 앞서 한국의 날 리셉션 행사를 개최했고 영사관이 함께 주최한 이번 공연에는 시애틀시 주요 인사들과 한인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시립미술단은 고향을 그린 창작작품 ‘춘몽(春夢)’에서 장구춤, 대전 선비춤, 부채춤, 소고춤 등을 선보였다.


영사관 한미동맹 70주년 행사도 성대히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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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총영사관(총영사 서은지)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난 6월 23일 밤 시애틀 롯데호텔에서 ‘한국 친구의 밤’(Friends Of Korea)을 개최했다. 

6ㆍ25한국전 참전용사와 평화봉사단(Peace Corps), 교수 등으로 한국에서 근무경력이 있었던 인사, 워싱턴주 의원, 루이스 맥코드합동기지(JBLM) 1군단 소속 장성들, 한인 동포사회 관계자 등 모두 3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브루스 해럴 시애틀시장이 한인 사회 행사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했고,‘친한파’로 통하는 사비어 브런슨 1군단장(중장)과 스티븐 스미스 7사단장(소장) 등도 참석했다.

영사관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가족 등에게 ‘평화의 사도’메달를 전수했다.

그렉 콜드웰 오리건주 한국명예영사와 이다솔씨가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영사관은 참전용사은 물론 평화봉사단, 한국 근무 경력 ‘친한파’인사들에게 노고와 희생,  헌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특히 그들이 단상에 올라 한국과의 추억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 ‘영원한 한국의 친구들’이 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ㆍDMZ전시회도 큰 인기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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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김원준 작가가 한국 친구의 밤 행사는 물론 시애틀영사관에서 펼친 한국전 및 DMZ(비무장지대) 전시회도 큰 의미를 가졌다.  

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한국에서 교수 등을 지낸 김원준 작가가 자신의 사진 작품과 국가기록원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70여점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한국전쟁 당시의 생생한 상황, 6ㆍ25한국전 이후 남북을 갈라놓은 DMZ의 모습, 판문점에서 벌어졌던 도끼만행사건 등 슬프고도 아픈 한반도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줬다. 일반 전시작품뿐 아니라 대형 배너를 제작해 비치하는 등 역대 최고의 DMZ 전시회가 됐다.


샘 조 시애틀 한인 또다른 역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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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던 시애틀 한인 2세 샘 조(한국명 조세현ㆍ32)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올해 또다른 한인사회 역사를 만들었다. 

유색인종으로는 최초로, 그리고 최연소로 백인 남성이 독차지해왔던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위원장이 돼 취임했다. 올해 다시 선거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된 가운데 시애틀 전략기획국장으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미국 아시안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샘 조는 이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범정부정책자문위원회(Intergovernmental Policy Advisory CommitteeㆍIGPAC) 신임 자문위원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샘 조는 연방교통부의 인신매매 자문위원회(ACHT) 위원으로 임명돼 연방기구 2곳의 자문위원도 맡고 있다. 

샘 조 이외에도 피터 권 시택시의원이 재선에 쉽게 성공했고, 제이슨 문 머킬티오 시의원도 선출직에 나선 단독 후보로 당선됐다.


이승영 변호사 대한부인회 사무총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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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한인사회 봉사는 물론 ‘끝없는 도전’으로 한인 2세들의 롤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승영 변호사가 지난 5월부터 워싱턴주 최대 한인단체로 주류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부인회(KWA) 사무총장으로 발탁된 것도 한인사회에는 큰 기쁨이다. 

1972년 미군으로 복무했던 남편을 따라 미국에 온 한인 여성들에게 통역 등을 지원하기 위해 5명이 결성한 친목단체로 출발한 대한부인회는 50년이 넘는 역사 속에 성장을 거듭하며 이제는 연간 예산만 7,000만달러가 넘고 1,8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워싱턴주 14개 카운티에서 연 15만명을 돕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했다.

이승영 신임 사무총장은 7살때 부모를 따라 시애틀로 이민왔으며 고등학교 시절 총학생회장을 했을 정도로 리더십이 탁월하다. 워싱턴대학(UW)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보잉에 취업했고, 보잉에 다닐 당시 쇼어라인 시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UW 경영학석사(MBA)를 한 뒤 마이크로소프트(MS)로 옮겨 오랫동안 근무를 하다 40이 넘은 나이에 UW로스쿨로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현재 ‘Real Property Law Group’파트너로 근무중인 이 사무총장은 지난해 'Super Lawyers’라는 잡지가 뽑은  ‘Rising Star’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상은 워싱턴주 변호사 가운데 2.5%에게만 주어지는 것으로 변호사 사회에서 일종의 '특허'를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

앞서 지난 2001년에는 한인사회 봉사 등으로 시애틀타임스가 선정한 ‘떠오르는 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인 그레이스 유 워싱턴주 여성위원회 위원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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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지난 4월 한인 여성 그레이스 유씨를 워싱턴주 여성위원회(Washington State Women's Commission) 위원장에 발탁했다.

워싱턴주 여성위원회는 직원은 물론 9명의 여성 위원으로 구성되며 여성이나 소녀의 권리 증진 및 차별 금지, 고용평등 등을 위한 업무를 하게 된다. 

인슬리 주지사는 유 신임 위원장을 발탁하면서 “그녀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서 어려운 도전에 맞서 연합을 구축해놓은 역동적인 리더로 활약해왔다”면서 “유 위원장은 워싱턴주에서 여성들이 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고용 평등에 대한 장벽이나 차별을 철폐하는데 최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드먼즈에서 주로 자랐으며 UCLA에서 동아시아학, 아메리카대학에서 국제 커뮤니케이션 등을 전공한 유씨는 한국과 중국, 독일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녀는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현지 감옥에 투옥된 미국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그들이 미국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기업인 CJ에서도 근무를 하기도 했던 유씨는 지난해 1월 스타벅스로 자리를 옮겨 스 타벅스 매장의 환경적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업무에 매진해왔다.


한인1세 제임스 유씨, 머킬티오 DEI 커미셔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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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사회의 올드타이머인 한인1세 제임스 유씨가 머킬티오시의 다양성ㆍ형평성ㆍ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위원회 커미셔너로 임명된 것도 큰 영광이었다.

유씨는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머킬티오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은 물론이고 성별, 성적지향, 장애 등에 따라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은 정책을 주도한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유학을 떠난 한인 1세대로 80이 넘은 유씨는 과거 워싱턴주 체육회를 포함해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봉사를 해왔다.

특히 고배를 마시긴 했지만 머킬티오 시의원으로 출마해 예선을 통과하는 등 한인과 노인 등의 권익을 미 주류사회에서 찾기 위해 헌신해왔다.


김헌수ㆍ로리 와다씨 국민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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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서북미 한인사회에서 2명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는 색다른 기록을 쓰게 됐다.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온 김헌수 오레곤한인회장은 동포들의 권익신장과 동포사회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제 17회 세계 한인의 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ROTC 장교출신인 김 회장은 평생 언론인으로 살아왔다. 한국 서울신문 차장. 내외경제신문(헤럴드경제)부장을 거쳐 언론통폐합조치 후 미국으로 건너와 한국일보 오리건지국장을 지냈다. 라디오방송국인 FM코리아방송국을 설립ㆍ운영해왔고 재외동포언론인협회 부회장과 세계한인언론인협회 고문 등을 지냈다.

언론인이면서도 조국의 평화통일에 헌신하기 위해 4기부터 21기까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냈고 특히 18기 포틀랜드 지회장을 맡아 동포사회에 통일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했다.

이후 오레곤 한인회장을 4년째 맡아 미국 정부 그랜트 유치에 성공해 동포들의 복지향상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한인회 창설 67년만에 전무후무한 한인사회 힘과 역량을 모아 자타가 인정하는 ‘미주 최고 한인회’를 만드는 등 커뮤니티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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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한인사회가 각종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왔던 ‘그랜트 대모’로리 와다(한국명 이옥화)씨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로리 와다씨는 오는 6월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인천 부영송도타워에서 개최되는 재외동포청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받았다. 

로리 와다씨는 당초 지난해 국민훈장 수상자로 결정돼 지난해 10월 열리는 제16회 세계 한인의 날 행사에서 수상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정부가 바뀌면서 수상자 발표 및 시상이 올해로 연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계 미국인 3세와 결혼한 로리 와다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10대때 가족과 함께 시애틀지역으로 이민을 왔다. 

이후 워싱턴대학(UW) 등을 졸업한 뒤 워싱턴주 최초의 한인 주 공무원이 됐으며 이후 30년간 공직생활 및 주류사회에서 활동하면서 한인들이 정당한 대우 및 혜택을 받고 권익을 찾을 수 있도록 노인아파트건립, 무료건강검진, 직업교육 등을 기획하고 돕는데 최선을 다해 한인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주 정부 공무원 재직 당시 상무부와 보험국 등에서 일하면서 한인들이 그랜트를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시작했다. 워싱턴주지사가 임명한 아시안태평양위원회 커미셔너, 워싱턴대(UW) 자문이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인사회에 1,400만 달러의 그랜트를 받게 해주는 등 42년간 한인들의 손과 발이 되는 봉사와 헌신을 해왔다.

특히 2020년 코로나팬데믹이 터졌을 당시 한인사회 코로나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한인들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으며 한인 소상공인들이 워싱턴주 소수민족 그랜트의 50% 이상을 받아낼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권원직 전 총영사 성희롱 피해자 2차가해 당해 


권원직 전 시애틀총영사에 의한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가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주장하며 시애틀영사관을 사직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줬다.

성희롱 피해자는 “권원직 전 총영사가 지난 2021년 12월 한국으로 귀임 조치됐으나 이후에도 공관내 다른 직원이 업무적으로 압박하고 폭언을 하는 등 괴롭힘을 계속했다”고 주장햇다. 또한 권 전 총영사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고한 것처럼 시애틀지역 일부 인사들에게 연락해 2차 가해를 했고, 직장내에서도 2차 가해가 있었다는 의혹이 언론 등에서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피해자는 외교부 본부에 고충을 접수한 뒤 이같은 괴롭힘과 2차 가해로 인한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여름 시애틀영사관에서 사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고충이 접수됨에 따라 외교부 본부 감사팀이 꾸려져 시애틀로 파견돼 영사관 직원들은 물론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피해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안현상 부총영사‘2차 가해’관련 한국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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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영사관 안현상 부총영사가 시애틀영사관내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와 관련해 지난 9월 한국 본부로 발령이 났다. 안 부총영사는 서은지총영사에 이어 영사관내 서열 2위이다.

외교부는 안 부총영사에 대해 보직이 없는 상태로 본부로 발령을 냈다. 안 부총영사는 지난 2021년 8월 홍승인 전임 부총영사의 후임으로 시애틀영사관에 부임했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의 엘리트인 안 부총영사는 지난 2002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에 입부해 2006년 청와대 안보실장실 파견, 2013년 오스트리아대사관 겸 주 빈 국제기구대표부 1등 서기관, 2016년 주 이라크대사관 1등 서기관 및 참사관, 2017년 외교부 영토해양과장, 2020년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대외협력 선임전문관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2010년 미국 몬트레이 국제관계연구소(Monterey Institute of International Studies)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안 부총영사는 당시 권원직 총영사가 성희롱 사건으로 출근을 하지 않아 우드웨이 관사에서 재택을 하면서 업무를 볼 당시 시애틀영사관을 이끄는 등 부임 초기부터 적지 않은 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애틀한인사회 단체장들 대거 교체돼


시애틀 한인사회 주요단체장들도 대거 교체됐다. 

민주평통 시애틀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김수영씨가 한국정부로부터 임명을 받았으며 지난 9월부터 2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시애틀한인회도 임기중 100만달러의 그랜트를 받아 한인상공인 지원 및 한인회관 보수를 펼쳤던 유영숙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임 회장으로 김원준 교수를 선출했다. 김 신임 회장은 나은숙 회계사가 이사장을 맡은 가운데 내년부터 2년간 호흡을 맞추게 된다.

타코마한인회도 이석창 신임 회장의 후임으로 이재길씨를 선출했다. 이재길 신임 회장은 타코마뿐 아니라 시애틀지역에서 후원자들을 확보하고 있어 타코마한인회가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더럴웨이 한인회도 30일 김영민 회장의 후임으로 김행숙 이사장을 선출했고, 한인 2세인 조참씨를 이사장으로 영입했다. 


US메트로뱅크와 뱅크오프호프 지점 오픈


워싱턴주 한인사회 경제에서 유니뱅크(행장 피터 박)가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가운데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US메트로뱅크가 린우드 H마트내에 시애틀지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지점장은 시애틀 한인 은행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왔던 조혜영씨가 맡았다.

이미 시애틀지역에 3개의 지점을 갖추고 있었던 뱅크오브호프도 벨뷰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했다. 한인사회뿐 아니라 중국인 등 비한인계 고객 확보를 위해 중국계 지점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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