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분홍, 피오니

신인남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분홍, 피오니


꽃도 향도 어찌 탐스러운지

혼자 보기 미안하다며

옆집 토니 할머니가 꺾어다 준 함박꽃, 영어 이름은

피오니


막대사탕 같은 꽃봉오리

유리병에 꽂아 놓았더니


분홍 꽃 이파리가 분홍 향이

피고피고피고피고. . . . . .

또, 피오니


갈피갈피 꽃 갈피

미어터지더라


책상에 수북이 떨어진 분홍, 가느란 속잎까지

낱낱이 세어보니

1 5 3 장!


떨어진 분홍에서도

향이 읽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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