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건강] “차렷자세에 통증, 팔을 들면 괜찮네”…‘이 병’ 맞습니다
- 23-12-31
29세 이하 목디스크 환자 5만명대 진입…20세 전후해 환자 급증
휴대전화·모니터 눈높이보다 조금 높게…스트레칭으로 예방·관리
기자가 업인 나의 하루 일과는 휴대전화로 조간 기사를 훑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루 8시간씩 노트북으로 기사를 쓰다 보면 퇴근할 때쯤이면 목덜미가 저리기 일쑤다. 고개를 좌우로 꺾으면 '우두둑' 소리와 함께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업무의 대부분을 노트북과 휴대전화로 처리해야 하는 기자 직업상 '거북목'과 '목디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목디스크의 원래 이름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7개의 목뼈(경추) 사이마다 젤리처럼 말랑한 '추간판'(디스크)이 볼링공만 한 무게의 머리가 짓누르는 압력을 받아낸다. 추간판의 탄력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진다. 교통사고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목의 한 곳에 무게가 집중되면 추간판 속을 채우고 있는 수핵이 추간판 밖으로 밀려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나타난다.
목디스크 환자는 20대부터 급격히 증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2022년 국민관심질환통계를 보면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20대 미만 환자 수는 연평균 6000명일 때 20대는 4만2000명 수준을 보이며 약 7배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29세 이하 젊은 목디스크 환자수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8년 4만6000명대였던 젊은 목디스크 환자는 2021년 5만1135명으로 10% 넘게 늘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목디스크 환자 수는 크게 늘어, 40대에 들면서 연평균 20만명대에 진입해 60대를 전후해 가장 많다.
이와 관련해 최호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해 평소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한 탓이 주원인으로 생각된다"면서 "어린 나이의 좋지 않은 자세가 습관이 되면 목에 하중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목뼈는 옆에서 봤을 때 목덜미가 파인 'C'자 모양을 그린다. 독서,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을 오래 하는 습관 등 고개를 오래 숙이고 있는 것이 목 건강에 가장 치명적이다. 정상적인 곡선과 반대 방향으로 무게가 쏠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목이 그리는 곡선은 일자로 변하면서 '거북목' 현상이 나타난다.
최 교수는 "자연스러운 C자형 커브를 그리고 있어야 하는 목의 인대나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머리 하중이 많게는 6~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당연히 통증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통 목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깨와 날개뼈로 퍼지고 심하면 손끝까지 저릴 수 있다. 수핵이 중추신경인 척수까지 누를 경우 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운동실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성사현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부터 한쪽 팔을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 있을 때 목디스크를 의심하라"면서 "특히 차렷 자세에서 통증이 심하고, 팔을 들어 올리면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한다면 목디스크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목디스크 진단을 위해 영상 검사와 진료를 같이 진행한다. 엑스레이 검사로 거북목 정도와 추간판 간격 등을 확인하고 척수 압박 관련 통증 유무를 확인한다. 경증일 경우 운동치료와 약물치료를 하지만 이상소견이 있을 경우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간혹 추간판 탈출이 보이거나 목뼈 협착이 있으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목디스크는 약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평소 고개를 바로 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해 관리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다.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볼 때는 눈높이까지 높여서 보는 습관을 지니는 게 중요하다. 책을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받침대를 이용해 눈높이보다 조금 높이 두는 것이 좋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작업을 할 경우 고개를 자주 뒤로 젖혀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목디스크를 예방·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다만 과도하게 목을 꺾어 소리를 내거나 크게 돌리는 것은 목을 감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 디스크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뉴스포커스
- '벼랑 끝' 중국 축구 "한국 실수 잡으면 기회 있을 것"
- "김여사 명품백 무혐의 종결…배우자 제재규정 없다"
- 정부 "개원의 '18일 진료' 명령…휴진 땐 13일까지 신고해야"
- 민주, 오늘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국힘 협상 거부시 18개 독식"
-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귀국 축하금'…벌써 100만 가입한 이것, 괜찮나
- 주택 종부세 중과 대상, 1년만에 '48만명→2600명' 99.5% 줄어
- '소주 한 잔 1000원' 잔술 판매 허용됐지만…반응은 떨떠름 왜?
- 건설경기 침체 언제까지…철강·시멘트, 생산 줄여도 재고 급증 '끙끙'
- 서울 학교·유치원에서 생성형 AI로 수업한다…교육감 책임 명시
- "매도 체결돼야 범죄" 제동 걸린 불법 공매도 재판…고민 빠진 검찰
- "암매장 신생아·멍투성이 여고생" 아동학대, 살인과 학대치사 엇갈린 형량
- "인스타·유튜브 숏폼 견제"…네이버 사이트 검색 SNS 연동 종료
- 北 김여정 "南, 확성기 방송하면 쉴 새 없이 휴지 주워 담게 될 것"
- 치과의사 이수진, 스토킹 시달려 폐업…"다른 스토커 또 있다"
- 윤 대통령 승인한 '석유 시추' 무슨 돈으로? …거야 "의혹 투성이"
- "개XX 놀이 유행처럼 번져…교감 뺨때린 사건 학생들 심리치료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