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줄어드는데"…새해 첫날 전세계 인구 80억 돌파

올해 인구성장률 0.95%…미국이 절반 차지

한국은 올해 0.08% 증가…작년엔 줄어들어


전 세계 인구가 내년 1월1일 처음으로 80억명을 돌파한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통계청은 자료를 내고 올해 전 세계 인구가 총 7500만여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인구성장률은 0.95%로 기록됐다.

또 새해 첫날에는 전 세계에서 매초 4.3명이 출생하고 2명이 사망해 전체 인구가 총 80억명을 넘긴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인구성장률은 0.53%로, 올해 전 세계 성장률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전체 인구는 170만명 증가해 새해 첫날에는 3억35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0년대 10년간 미국의 인구성장률이 4%를 밑돌아 역대 가장 느린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통계청은 내년 미국에서 9초마다 1명이 출생하고 9.5초마다 1명이 사망하지만 이민자 유입을 고려할 때 전체 인구는 24.2초마다 1명씩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위)와 전 세계의 인구성장률 그래프. 전 세계 인구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 통계청 갈무리)
우리나라(위)와 전 세계의 인구성장률 그래프. 전 세계 인구는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 통계청 갈무리)


한편 우리나라는 올해 인구가 약 5171만명으로, 인구성장률은 지난해 -0.19%에서 소폭 증가한 0.08%로 조사됐다. 내년 우리나라 인구는 5175만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합계출생률은 올해 0.72명을 기록하면서 일각에서는 인구 감소 추이가 14세기 유럽의 뿌리를 흔든 흑사병 유행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지난 2일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의 출산율이 다른 선진국의 출산율보다 훨씬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중세유럽에서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하던 당시의 정확한 인구 감소 통계는 없으나 학자들은 지역별로 30~60%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우서트는 그만큼 한국의 인구감소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다우서트는 "인구 감소의 위기 속 한국은 경제 쇠퇴와 이민자 수용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이라며 "한국이 유능한 군대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합계출산율이 1.8명 수준인 북한이 언젠가 침략할 수도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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