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만 쓰면 AI가 속마음을 문장으로 전환…뇌파 읽는 '브레인 GPT'
- 23-12-29
정확도는 40% 수준…상용화 되면 환자·의사소통, 범죄수사 새길
"좋은 오후예요. 잘 지내시죠? 카푸치노와 에스프레스 주세요"
#1. 남성 A씨가 검은색 모자를 쓰자 속마음이 순식간에 텍스트로 표시됐다. A씨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모자가 모은 뇌파 신호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글자로 써준 결과다.
뇌파 측정 모자만 써도 사람의 속마음을 텍스트로 써주는 AI 기술 '브레인 GPT'가 공개됐다. 뇌에 전극을 이식하지 않아도 된다. 상용화 되면 몸이 불편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환자 또는 범죄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교 그래핀X(엑스) 인간 중심 AI 센터(HAI) 연구진은 이달 중순 세계 최대 규모 AI 학회 '뉴립스'(NeulPS)에서 '디웨이브: 뇌의 역학을 텍스트 번역으로 인코딩하는 개별 뇌파 인코딩 기술'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스포트라이트(주목할) 논문으로 뽑혔다.
이번 연구에는 일명 '브레인 GPT'가 소개됐다. 브레인 GPT는 브레인 리딩이 가능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이 기반이다. 뇌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뇌전도(EEG) 모자를 쓰면 AI가 뇌파 신호를 해석해 문장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브레인 GPT 개발 과정을 담은 모습 시드니 공과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
먼저 연구진은 신체 건강한 29명을 대상으로 뇌파 측정 모자를 씌운 뒤 특정 문자를 읽게 했다. 이때 나오는 뇌파 신호를 AI가 해석해 다시 문장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쳐 브레인 GPT를 개발했다.
브레인 GPT는 뇌에 별도 전극이나 칩셋을 넣지 않고 뇌파 해독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기존에도 뇌 신호를 언어로 바꿔주는 기술은 있었지만, 뇌 내부 전극 이식 수술과 또 MRI(자기공명영상) 기기가 필요해 일상생활에서 쓰기 어려웠다.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뉴럴링크' 기술 역시 뇌에 칩을 넣어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브레인 GPT는 모자만 써도 연구원이 개발한 자체 AI 모델 '디웨이브'가 대량의 EEG 데이터를 학습해 EEG 신호를 단어와 문장으로 변환해 준다.
현재 정확도는 40% 수준으로 상용화까지 갈 길은 멀다. 다만 성능이 더욱 개선되면 헬스케어(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범죄 수사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를 이끈 린 진텡 교수는 "뇌에서 텍스트로의 번역 프로세스에 개별 인코딩 기술을 통합한 최초의 사례"라며 "LLM과의 통합은 신경과학과 AI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