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음주운전 허용치 혈중알코올농도 0.05%로 강화할 듯

워싱턴주 의회, 역점 교통사업 예산 막연하자 안전문제에 역점


워싱턴주 의회가 내년 정규회기에서 음주운전자의 혈중알코올 허용농도를 현행 0.08%에서 0.05%로 낮추는 법안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주 전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40명으로 지난 30여년간 가장 많았지만 올해도 이와 비슷하거나 더 많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알코올 허용농도를 낮추는 법안은 올 회기에도 주의회 일각에서 검토됐지만 유흥업계 등의 반대에 부딪쳐 상정되지 못했다. 

킹 카운티 검찰국의 에이미 프리드하임 교통 중범죄 단속반장은 혈중알코올 농도가 0.08%에 달한 음주운전자들은 대부분 심각한 장애현상을 보인다며 이를 0.05%로 내리면 많은 애주가들이 절제하거나, 대리운전을 이용하거나, 음주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의회는 교통법규 위반자들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하기 위해 워싱턴주 순찰대원(주 경찰관)을 증원하고 자동단속 카메라를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시애틀 시정부는 교통법규 위반자들을 신속하게 처벌하기 위해 티켓 발부업무를 경찰 외에 민간인도 할 수 있도록 현행 주법을 개정해 달라며 주의회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  

노후한 도로상황도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로저 밀러 주 교통부장관은 예산부족으로 인해 보수되거나 관리되지 못한 도로들이 최악의 상태로 줄달음치고 있다며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신규 교통사업 예산이 70% 증액된 반면 도로 보수관리 예산은 11%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의회 상하원의 교통위원회 의원들이 내년 회기에 유난히 안전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 외의 본래 역점사업들이 물가상승으로 당초 책정된 예산을 크게 벗어나 대책이 막연하기 때문이다.

디젤엔진 페리 3 척을 전기겸용으로 대체하는 비용은 당초보다 3,000만달러 초과됐고, I-405 고속도로의 급행차선 확충공사도 2억3,400만달러가 추가로 들게 됐다. Hwy-520의 포티지 베이 육교 공사비는 5억달러가 추가됐고,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물길을 막은 도로 밑에 연어통로인 암거를 설치하는 비용은 무려 40억달러가 더 들게 됐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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