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빈대 공주' 김주현 교수 집중 조명…"어떻게 잘 죽일까 고민"

외신이 빈대 연구에 성과를 보인 김주현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를 집중 보도하면서 그가 '국민적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빈대를 연구한다고 해 부모님의 걱정을 샀던 그가 세계 곳곳의 빈대 창궐로 가장 각광받는 연구자가 됐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흡혈 곤충의 대모, 국가의 빈대 퇴치 작전을 짜다'란 제목으로 김 교수의 이야기를 다뤘다. 37세의 김 교수는 한국 빈대의 살충제 저항성을 다룬 연구를 해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빈대가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사실을 확인한 뒤 대체 살충제를 찾아내 주목 받았다. 국내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단 20건의 빈대 사례가 보고됐을 정도로 빈대는 눈에 띄지도, 관심을 모으지도 못하는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빈대가 출몰해 관심도가 더욱 높아졌다. 지난 몇 주 동안 수백 건의 빈대 물림 사례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빈대 핫라인을 개설했다.

그의 박사후과정 자문(지도교수)이었던 존 마샬 클라크 연구원은 그를 '빈대 공주'라고 불렀다. 서울대 연구실의 자문인 이시혁 교수는 김교수가 "흡혈 곤충의 대모가 될 운명이었다"면서 "그가 대학원생이었을 때 흡혈 머릿니를 연구할 생각이 있냐고 대학원생들에게 묻자 김 교수만 손을 들었다"고 회상했다. 

WSJ은 김 교수가 “내 관심은 항상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벌레를 가장 잘 죽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며 그의 열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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