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 니얼 퍼거슨 "바이든 외교정책 실패…트럼프 승리할 것"

"우크라 상황 순조로웠던 작년에 휴전 필요성 인식했어야"

 

영국이 낳은 세계적 역사학자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퍼거슨 교수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래 역사가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요약한다면 억제력이 매우 나빴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이란이 대리인을 통해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것을 막지 못했으며,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는 것을 저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거슨 교수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능력이 부족해졌다"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매우 순조로웠던 작년에 우리는 휴전의 필요성을 인식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또 퍼거슨 교수는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다. 그는 "우리는 서구의 지원이 쇠퇴하기 시작하는 매우 나쁜 상황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입성하기 1년 전일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매우 실패했다. 트럼프가 좋아 보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의 위협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최근 '전략적 자율성'을 추구하는 것과 관련해 유럽이 어떤 외교 노선을 추구해야 하느냐고 묻는 말에 "유럽인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한 착각"이라며 "이 대륙은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를 선출하고 그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서 탈퇴한다면 유럽인들은 전략적 자율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유럽인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대리자인 러시아에도 상당히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상황은 유럽인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나쁘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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