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다리서 손으로 신경 이식…"예상 못한 신체부위 제어 가능성"

교통사고로 양손 마비·다리 절단

4년간 연구 실제 환자에 적용…의학저널에 게재도


교통사고를 당해 손에 마비가 온 남성에게 다리 신경을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의료진이 절단된 다리에서 손으로 신경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환자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중 다른 오토바이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양손에 마비가 오고 왼쪽 다리를 절단했다.

토리노 시립병원 외과 의료진은 발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좌골 신경 일부를 절단된 다리에서 추출해 척수와 어깨, 팔, 손을 연결하는 신경망인 상완 신경총으로 옮기는 수술을 진행했다.

파올로 티톨로 토리노 시립병원 외과의는 "발을 제어하는 신경을 손으로 옮기는 수술은 이전엔 없었다"고 말했다.

환자의 손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게 되면 새로운 차원의 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티톨로 외과의는 "환자가 성공적으로 회복한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신체의 다른 부분을 제어할 수 있게 돼 신경 연구의 새로운 분야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4년간 이루어진 연구 끝에 나온 결과로 의학저널 '인저리'에 게재됐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경과를 지켜보는 데에는 약 5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의료진은 손의 기능 일부가 회복되면 손으로 잡는 동작 등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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