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서울서 테러'…이스라엘 대사관 "하마스 기습" 가상 영상 게시[영상]

공식 SNS에 홍보 동영상 게재

주한 이 대사 "가자 내 전쟁 한국인 이해 돕고자 제작"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던 당시 실상을 알리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공식 소셜미디어에는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은 2023년 서울의 한 가정에서 모녀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다. 학교에 가기 전 엄마에게서 빨간 장갑을 선물 받은 아이는 기뻐하고, 다음 장면에는 학예회에서 성탄절 캐럴을 부르는 아이의 모습이 등장한다.

웃는 얼굴로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에게 ‘밖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내용의 다급한 메시지가 날아온다. 곧이어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들리고, 엄마는 아이와 함께 대피해 학교 구석에 몸을 숨긴다.

얼마 후 무장한 남성이 나타나 정신을 잃은 엄마를 끌고 가고, 학교 운동장에 머리에 피를 흘린 채 나타난 엄마는 어딘가로 다시 납치된다.

이어지는 장면에는 엄마가 아이에게 선물한 빨간 장갑이 바닥에 떨어진 모습과 함께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보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후 하마스가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납치하는 당시 실제 현장 영상들이 이어지며 "10월 7일, 이스라엘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았습니다."라는 글이 등장한다.

이어 "1200 명의 남성, 여성, 어린이가 살해당하고 24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가자로 끌려갔습니다.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는 글로 마무리된다.

이 영상은 주한이스라엘대사관이 10월7일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하마스의 기습 공격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단편 홍보물이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영상 제작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과 멀리 떨어진 동아시아의 한국인들에게 가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테러사건을 한국이라는 배경으로 상상해봤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129명의 이스라엘인 인질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0월7일 이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2만915명이라고 집계했으며 부상자는 5만491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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