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집권' 노리는 푸틴, 반대 세력 출마 막고 교도소 이감까지
- 23-12-28
앞으로 두 차례 연임 가능…84세인 2036년까지 집권 가능
5기 집권, 3연임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71) 러시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 세력 제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지난 23일 예카테리나 둔초바(40)의 입후보를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반정부 성향의 기자 출신인 둔초바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정치범 석방 등을 공약으로 내건 인물로, 출마 서류를 제출한 지 72시간도 채 되지 않아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둔초바 캠프 측에서는 텔레그램에 "CEC의 거부는 러시아의 평화롭고 민주적인 미래를 옹호하는 수백 만 시민의 대표성에 반하는 것"이라며 "이번 정치적 결정으로 우리는 대표성을 가질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적었다.
앞서 둔초바는 지난 1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야당 활동가를 탄압해 온 역사를 봤을 때 크렘린궁의 표적이 될까봐 두렵지만, 푸틴 대통령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출마 이유를 전한 바 있다.
러시아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도 최근 시베리아 교도소로 돌연 이감됐다. 나발니는 행방불명 20일 만에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크주 하르프에 자리한 제3교도소(IK-3)로 이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발니는 지난 2018년부터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지만, 나발니의 측근들까지 세력화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례로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측근 마리아 페브치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페브치크는 나발니가 2011년 설립한 러시아 엘리트층의 부패를 고발하는 단체 '반부패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반부패 운동가들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크렘린의 표적이 된 빌 브라우더는 영국 타임즈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한 일은 기본적으로 독재 정권을 만든 것"이라며 "그에게 맞서고 싶어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추방되거나 감옥에 갇히거나 죽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며 "어떤 종류의 반대 의견이라도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재앙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6월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 두 달 만에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던 보리스 넴초프는 지난 2015년 모스크바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데니스 보로넨코프 전 러시아 하원의원도 이듬해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백주대낮에 총을 맞고 목숨을 잃었다.
한편 내년 3월15~17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은 연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9년 12월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푸틴 대통령은 2000~2008년(3·4대), 2012~2018년(6대)을 거쳐 2018년부터 7대 대통령으로 4선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2020년 한 차례 헌법을 고쳐 임기를 '중임 2회'로 제한했지만, 개정된 헌법은 차기 대통령부터 적용된다는 단서를 달며 자신은 법 적용을 피하도록 했다. 만일 그가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한 번 더 대선에 도전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12년 더 집권할 수 있게 된다.
푸틴 대통령은 구소련을 가장 오래 통치한 지도자 조셉 스탈린(1922~1952년, 30년 집권) 이후 18년간 재임했던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공산당 서기장의 임기를 제치며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시애틀 뉴스
- UW 시위대 평의회 회의실도 장악해
- 시애틀에 펜타닐 과다복용 회복센터 문연다
- 시애틀 유명한 벨타운 헬캡 운전자 고소당했다
- 바이든 대통령 오늘 시애틀온다-교통혼잡 예상해야
- 아마존 실적 호조, 주가 사상최고…시총 2조달러 눈앞
- 시애틀시 초등학교 4곳중 한곳은 문닫는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뉴스포커스
- 이화영측, 공수처에 검찰 고발…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 전세사기 선구제 후회수 힘들다는 정부…전문가 "형평성 따져봐야"
- 'SG사태 몸통' 라덕연 1년 만에 석방…법원, 보석 신청 인용
- 외교부 "조국 대표 독도 방문에 日 항의해왔으나 일축해"
- 가수 김호중, 교통사고 후 도주 혐의…음주운전 가능성도 조사
- "한가인 자르고 조수빈 앉혀라"…KBS 역사저널 'MC 교체' 외압 논란
- "3000명 증원 제안 누구냐" 의료계 집중 포화…정부 "공격 멈춰야"
- 尹 "기득권 뺏긴 쪽은 정권퇴진 운동…많은 적 만들어도 반드시 개혁"
- 대통령실 "이원석 총장 한마디에 검찰인사 안 할수 있나" 정면 비판
- 조태열 "한중 얽힌 실타래 풀어야"…왕이 "함께 노력해야"
- 최재영 목사 검찰 출석…"본질은 김건희 여사 권력 사유화"
- "전 2장·막걸리 한병에 9000원, 감동"…백종원에 기강 잡힌 '남원 춘향제'
- PF '부실 사업장' 솎아내 연착륙…은행·보험권 주도 최대 5조 투입
- 대통령실 "우리 국민·기업이 최우선…라인야후 부당 조치시 강력 대응"
- 尹, 저출생수석실 신설 지시…"국가가 해결하겠단 의지"
- 의료계 "정부가 제출한 증원 자료 경악…보정심, 뭐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