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기생충' 이선균, 마약 혐의 수사 중 사망" 긴급 보도
- 23-12-27
마약류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배우 이선균씨가 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요 외신들은 이씨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에 출연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의 사망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한 차량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의 4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배우 이선균씨로 신원이 확인됐다. 조수석에선 번개탄 1점이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왔다. 그는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된 증거가 유흥업소 여자 실장의 진술뿐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는 A씨의 집에서 마약을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아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 협박을 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A씨 등을 공갈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씨가 대마초 등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다며 한국의 엄격한 마약법을 설명했고, AFP통신은 "한때 건전한 이미지로 유명했던 배우가 (마약) 스캔들 이후 TV 및 상업 프로젝트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영국 BBC는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선균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며 "그는 영화 '기생충'에서 부유한 박씨 가문의 아버지 박동익 역을 맡아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고 전했다.
독일 도이치벨레(DW) 역시 이씨의 사망 사실을 전하며 "한국은 불법 마약에 대해 매우 엄격한 법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일본 교도통신, TV아사히, 니혼테레비(닛테레), TBS,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도 한국 언론을 토대로 소식을 전하며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씨는 1999년 데뷔 이후 수많은 한국 영화와 TV 시리즈에 출연했지만 '기생충'에서의 역할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며 "한국 연예계는 K팝 가수와 영화배우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는 등 마약 남용 스캔들로 뒤흔들렸다"고 짚었다.
이밖에도 호주,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매체들도 사망 소식을 신속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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