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사망' 인천경찰 "안타깝지만…강압수사 없었다"
- 23-12-27
피의자 숨져 사건 공소권 없음 종결 예정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배우 이선균씨(48) 수사와 관련한 일부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강압수사(와 관련한 의혹)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조사는 피의자(이선균씨)의 동의를 받아서 진행했다"면서 "(그러나)수사 중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할 경찰청과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라면서 "정확히 사망 사실이 확인될 경우 사건 종결 예정"이라고 했다.
이씨가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숨지면서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경찰은 이씨 사망과 관련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 씨가 27일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 돼 경찰 관계자들이 이 씨의 차량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2023.12.2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이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이씨의 차량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하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이씨는 마약 투약 피의자이자 공갈 사건의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씨는 사망 전날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이씨와 (이씨에 대해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유흥업소 여실장 등 2명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증거가 '공갈범들의 진술' 뿐"이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다.
이씨는 지난 23일 3차 소환돼 19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면서 "(경찰은) 저와 공갈범 사이에 어느 쪽에 진술 신빙성이 있는지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씨는 경찰에 줄곧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공갈 피의자 중 1명인) 유흥업소 실장 A씨(29·여)가 수면제를 주는 줄 알고 먹었다"면서 "마약인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갈 혐의로 입건된 A씨 등 2명은 "이씨가 5~6차례 대마와 케타민을 투약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함께 공갈사건 수사를 이어갔고, 전날 이씨 측 요청에 따라 거짓말탐지기 조사 필요성을 검토 중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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