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특허침해' 애플워치 美 판매금지 확정…애플 불복해 항소
- 23-12-27
'산소농도 측정' 시리즈9·울트라2 대상…삼성때와 달리 거부권 행사 안해
직격탄 맞은 애플, 연방항소법원 항소…웨어러블, 3분기 10조원 매출 기록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애플워치의 일부 최신기종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애플은 ITC의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ITC는 애플이 미국에 본사를 둔 마시모와 세르카코르가 소유한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밝혔다"며 "신중한 협의 끝에 캐서린 타이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고,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C의 결정대로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 기종은 이날부로 미국 수입이 금지됐다.
애플워치가 중국 등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만큼 사실상 미국내 판매를 전면 금지한 셈이다.
앞서 ITC는 지난 10월 애플워치의 일부 모델에 대해 미 의료기기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농도 측정 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수입 금지를 결정했다. 애플은 지난 2020년 출시한 애플워치 시리즈6에 이 기능을 처음 도입한 뒤 시리즈 7, 8 및 울트라에 계속 적용해 왔다.
미 백악관의 직속 정부기관인 USTR은 미 무역법 제337조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을 위임받아 ITC의 결정을 2달간 검토했으며,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이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그간 USTR에서 ITC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 항소하겠다고 밝혀 왔던 애플은 이날 곧바로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ITC의 결정과 그에 따른 판매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애플은 이어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를 가능한 빨리 미국 내 고객들에게 반환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 따르면 자사의 두 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만큼 수입금지 명령이 유지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재설계된 버전의 애플워치가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ITC의 수입 금지 결정을 보류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애플에 따르면 CBP의 결정은 내년 1월 12일 나올 예정이다. 애플워치·에어팟 등 웨어러블 기기는 올해 3분기에만 82억8000만달러(약 10조원)의 매출을 올린 애플의 핵심 사업이다.
애플은 당초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수입금지 결정을 일시중지해 줄 것을 ITC에 요청했지만 지난 20일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 애플워치 시리즈9과 울트라2 기종은 21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 판매가 중단됐다. 다만 혈중 산소농도 감지 기능이 없는 애플워치SE2 모델은 판매 중단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ITC는 애플워치의 판매 금지 조치를 중단해 달라는 애플의 이 같은 요청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ITC는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애플의 신청에 대해 위원회가 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ITC의 결정은 백악관에서 최장 60일의 검토기간을 거친 뒤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직접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ITC가 애플이 삼성전자의 3세대(3G) 이동통신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고 아이폰4 등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령했으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후 ITC 결정에 대해 지금까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애플이 미 의료기기업체 얼라이브코어의 심전도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애플워치 8시리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ITC가 가닥을 잡자 이에 대해 백악관은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0일 '10년 전 삼성과 달리 이번에는 미국 기업 간의 분쟁이라 셈법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자 "두 분쟁을 비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얼라이브코어 사례의 경우 지난해 12월 미국 특허청(USPTO)이 얼라이브코어의 심전도 측정 기술 특허가 무효라고 판결하자 이에 불복한 얼라이브코어가 항소절차를 개시하면서 ITC의 애플워치 수입 금지 결정은 보류된 상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 김동연 경기지사, 시애틀방문해 제이 인슬리 주지사 만났다
- 이무상,이현숙씨 부부 페더럴웨이 한우리정원 조성위해 10만달러 기부
- “시조이야기도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시애틀 뉴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 468명 태운 가루다항공 보잉기종여객기, 엔진 화재로 비상 착륙
- "비밀번호 70%는 1초 안에 뚫린다”
- 매리너스 시애틀야구장서 파울볼 2개가 한 팬에게 '기적'벌어져
- 워싱턴주지사 후보에 밥 퍼거슨이 3명? "워싱턴주 공화당 꼼수"
- 워싱턴주 교통사고 사망자 33년만에 최다
- 미국 집값 최근 4년간 47% 올랐다
- 빌 게이츠 전 부인 멀린다, 125억달러 받고 게이츠 재단떠나 별도 활동
- 교회단체가 UW몰려가 이스라엘 옹호 맞시위 벌여
- 시애틀 사회생활 시작하기에 좋은 도시긴 하지만
뉴스포커스
- 김호중 술자리에 유명 가수도 동석…매니저·소속사 대표 입건
- '동거녀와 6차례 해외출장'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해임
- 김정숙 단골 의상실 디자이너 딸 '출국정지'…다혜 씨와 금전거래 정황
- 박정훈 대령 측, 대통령에 '특검법 수용' 촉구…이종섭 증인 채택
- 반포써밋 40.7억원 '최고가' 터졌다…강남권 매수세 뚜렷
- 정부 "의대 증원, 법원 결정에 추진동력 확보…의료개혁 박차"
- 우원식 "너무 바빠 문자 폭탄 볼 시간이…거부권 넘어설 8석이 제 관심사"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국민 신뢰받는 공수처 만들겠다"
- '7공화국' 개헌 던진 조국…"대통령 4년중임·檢영장 박탈 넣자"
- 박찬대, "검찰 인사 뒤 김 여사 153일만 모습, 참 공교로워"
- 4월 취업자 26.1만명 ↑…제조업 1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 與조정훈 "한동훈·尹에 총선 패배 책임…목에 칼 들어와도 팩트" "
- "푸바오는 규칙적인 생활 중"…중국이 공개한 최근 모습은?
- "의대 증원 예정대로"…법원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 우선"
- 김건희 여사, 153일만에 '잠행 끝'…대통령실 "영부인 역할 계속 해와"
- 추미애 부담스러웠나…'합리적 행동파' 우원식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