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푸틴 정적' 나발니, 최악의 유형지 '북극 늑대' 소재 확인

투옥된 러시아 야당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47)가 2주 이상 연락이 끊겼다가 25일(현지시간) 북극권 북쪽의 유형지에 있는 것으로 추적됐다고 나발니 대변인이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대변인 키라 야르미시는 그가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야말네네츠 지역 카르프에 있는 IK-3 유형지에 있는 것을 찾아내 이날 그를 만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야르미시 대변인은 로이터 TV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감옥은 이전에 있었던 감옥보다 훨씬 더 나쁠 것"이라며 "그들(정부 의미)은 나빌니의 삶을 최대한 견딜 수 없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그를 격리하고 접근을 더 어렵게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나발니가 있는 유형지는 러시아 교도소 시스템에서 최악의 곳으로 평가받는다. '북극 늑대' 유형지라고 불리는데, 그곳의 수감자들 대부분은 심각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북극권이라 겨울이 혹독해 다음 주에는 기온이 섭씨 영하 28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이 곳은 1960년대에 설립된 소련 강제 노동 수용소 시스템의 일부다.

북극 늑대로의 이송의 준비되는 동안 나발니는 변호사등 그의 측근등과 연락이 두절됐다. 나발니의 보좌관은 이 지역 수감자와는 의사소통도 어렵다고 걱정했다. 

미 국무부는 나발니의 소재가 파악됐다는 보도를 환영했지만 그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국무부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고 그의 구금이 “부당하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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