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하마스에 3단계 휴전안 제안…하마스는 거절

이스라엘 전쟁 내각, 3단계 해법안 논의

하마스, '가자지구 권력 포기'에 거절한 듯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이집트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해 제안한 3단계 해법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또 다른 무장단체인 팔레스타인 이슬라믹지하드(PIJ)는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 전쟁 내각이 이날 밤 모여 이집트가 제안한 3단계 해법안을 논의했다고 이스라엘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가 확인한 해법안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 포로 약 140명을 석방한다. 이 과정에서 약 열흘간 교전이 중단되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거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해야 한다. 또 이스라엘은 드론을 통한 팔레스타인 감시를 중단하고, 가자지구 지원도 대폭 허용하게 된다.

다음 단계에서는 하마스를 포함한 다양한 팔레스타인 세력이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임시정부를 구성한 뒤, 선거를 통해 팔레스타인 세력의 지도자를 선출하게 된다. 이후 완전하고 포괄적인 휴전이 이뤄진다.

이집트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해법안을 지난주 끝 무렵 이스라엘, 하마스, 카타르, 미국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집트의 제안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임시정부에 하마스를 포함하는 방안은 하마스를 척결하려는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와도 상반되고, 팔레스타인 고위급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것 역시 이스라엘 우파의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도 가자지구 내에서 자신의 권력을 포기하고,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하마스와 PIJ는 이미 이집트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하마스와 PIJ는 영구적인 휴전을 대가로 가자지구 권력을 포기하라는 이집트식 해법안을 거부했다고 두 이집트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 정치국 이자트 알 리쉬크 의원은 "공격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고, PIJ 관리인 알리 아부 샤힌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 중단돼야 하며, 임시 휴전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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