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한인 “전 부인이 내 아들을 한국으로 납치해갔어요”

한인 제이 성씨, 전 부인이 5년 전 3살짜리 아들 데리고 한국가서 안돌아와

“전 부인 조민정씨가 3주만 한국으로 데려가겠다고 약속해서 보냈다”

성씨 “한국 정부는 친부모에 의한 아동납치 금지한 헤이그협약 지켜야”

성씨 크리스마스 날 파이프 대로 빌보드판에 자신과 아들 사진 게시


시애틀지역 한인 남성이 자신의 전 부인이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간 뒤 친권이 있는 자신에게 아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며 한국 정부 등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킹 카운티 주민인 한인 제이 성씨는 시애틀지역 TV방송국인 Kiro-TV와 인터뷰를 통해 “전 부인인 조민정씨가 5년 전 당시 3살짜리였던 아들 브라이언을 3주만 데리고 한국을 가겠다고 약속해 보냈는데 현재까지 아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씨는 조씨와 이혼을 했고 이 과정에서 아들의 양육권은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한국은 ‘헤이그협약’에 가입한 나라여서 한국 정부를 믿고 아들을 보냈는데 한국 정부는 헤이그협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워싱턴주 연방 하원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양국간의 문제로까지 비화할 전망이다.

헤이그 협약이란 친부모에 의한 국제적 납치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협약으로 가입국은 해당 아동의 신속한 본국 송환을 장려하고 있다.

성씨는 한국이 헤이그협약에 가입한 만큼 친모인 조민정씨가 아들 브라이언을 데리고 한국에 갔다 하더라도 브라이언의 양육권이 있는 자신에게 송환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성씨는 아들 브라이언을 3주만 한국에 데리고 갔다 오겠다던 전 부인 조민정씨를 중범죄인 양육권 방해혐의로 사법당국에 고소를 한 상태이다. 

이같은 조치에 따라 아들 브라이언은 지난 2019년 6월 3일부터 실종 및 위험에 처한 국제아동 명단에 올라있는 상태다. 

성씨는 인터뷰에서 “아들 브라이언이 나중에 아빠없이 성장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된다면 내가 아빠로서 겪는 고통보다 더 큰 고통에 처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성씨는 한국 정부가 헤이그협약을 준수해 아들 브라이언을 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워싱턴주 연방 의원들과도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킴 쉬라이어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민주)은 “한국 정부당국이 브라이언을 아버지에게 돌려보내도록 강제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며 “이는 ‘개인의 민사 문제’가 아니라 브라이언의 복지와 미국 사법 시스템을 무시하는 심각한 불공정 행위”이라고 주장했다. 

쉬라이어 의원은 “나는 제이 성씨와 브라이언을 위해 계속해서 옹호 활동을 펼칠 것이며, 그들이 곧 재회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성씨는 이 문제를 주민들이 상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크리스마스인 25일 파이프 큰 길에 있는 빌보드판에 자신과 아들 브라이언이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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