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대한 흥미로운 고찰…“보험은 쾌락을 보장하지 않는다”[영화in 보험산책]
- 23-12-25
영화 ‘어나더 라운드’ 혈중알코올농도 0.05%를 유지하는 네 친구 이야기
영화 ‘어나더 라운드’는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노르웨이 심리학자이자 의사 ‘핀 스코르데루’의 가설에서 시작된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뮤는 의욕 없는 학생들을 상대하며 열정마저 사라지고 우울한 일상을 보내던 중 니콜라이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핀 스코르데루’ 가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르틴이 가장 먼저 직접 실험에 나섰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인기 없던 그의 수업에 웃음이 넘치기 시작했고, 가족과의 관계도 활기가 생겼다. 이후 남은 3명의 친구들도 ‘언제나 최소 0.05%의 혈중알코올농도 유지할 것’과 ‘밤 8시 이후엔 술에 손대지 않을 것’이라는 규칙을 세우고 실험에 동참한다. 이들이 밝혀내고자 한 것은 ‘과연 술이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였다.
시작은 성공적이었다. 지루한 교사, 매력 없는 남편, 따분한 아빠였던 이들이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서 지루했던 수업은 활력을 찾았고, 위태로웠던 결혼 관계가 개선됐다. 만족스러운 실험 결과를 얻은 이들은 규칙을 어기고 음주량을 점점 늘려갔다.
니콜라이, 마르틴, 페테르, 톰뮤가 알코올 농도 0.1% 만취 상태에 돌입하자 통제와 절제에서 벗어나 무거운 책임감과 걱정을 잊어버리고 어렸을 때의 순수함을 찾게 된다. 동시에 과음으로 인한 이들의 행동과 언어는 사회의 비난으로 돌아오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결국 가장 마지막까지 실험을 이어갔던 심리학 교사 톰뮤는 알코올 중독으로 학교에서 해고되고 바다에 빠져 숨지게 된다.
그렇다면 알코올중독이었던 톰뮤와 나머지 세 친구들에 대해 보험은 어디까지 보장할까. 실손보험 약관에서 알코올중독은 보장하는 않는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약관상 보상하지 않는 질병으로 정신 및 행동장애 항목 중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정신활성 물질의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 장애로 분류하고 있다.
알코올성 정신장애는 과도한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여 내성이나 의존이 생기는 알코올 사용장애와 알코올로 인해 인지기능이나 기분, 수면, 정신병적 증상 등이 생기는 알코올 유도성 정신장애를 뜻한다.
하지만 알코올중독 입원비에 대해서는 국가지정병원에서 급여로 처리할 경우 3세대·4세대 실손보험으로 보장하는 경우가 있어 실비처리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도 정신질환을 일체 보장하지 않는 1세대·2세대 실손보험은 예외다.
또 바다에 빠져 죽은 톰뮤의 경우, 알코올 중독이 아닌 사망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4명의 친구들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부딪히고 넘어져서 다친 골절, 타박상에 대한 치료는 실손보험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당연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면책사항이다.
‘인간에게 결핍된 혈중 알코올 농도 0.05%를 유지하면 적당히 창의적이고 활발해진다’는 가설로 시작된 4명의 친구들의 ‘과연 술은 인간을 더 나은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도전은 ‘쾌락’이라는 암초를 만나 실패로 돌아간다. 약간의 술은 인간에게 활력과 창의력을 주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술이 주는 쾌락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영화 ‘어나더 라운드’의 최고의 순간은 덴마크 트리오 ‘Scarlet Pleasure’의 OST ‘What A Life’와 함께 영화 속 마르틴으로 등장하는 댄서 출신 배우 ‘매즈 미켈슨’이 춤추는 마지막 장면이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 애주가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 시애틀경전철 무임승차 단속 강화하니 "조심해야"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뉴스포커스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
- 최태원·노소영 역대급 재산분할…같은 듯 다른 10조 갑부 권혁빈 이혼소송
- 김건희 여사, 외교 이어 곧바로 단독 일정…존재감 다시 부각
- '쪼이고 댄스'·'여아 조기입학'까지…황당한 '저출산 대책' 봇물
- "초저가 광풍 꺾였다"…알리·테무 사용자 수 두 달 연속 내리막길
- "법은 못했지만" 밀양 성폭력 가해자 향한 사적 제재…열광의 이면
- 전공의 '퇴로' 열렸지만 복귀 '무소식'…환자들 "어떻게 하자는 건가"
- 다시 불붙은 '대북전단' 논란…표현의 자유냐 접경지역 생존권이냐
- "거래량 회복? 체감 안돼"…중개업소 휴·폐업 '1367곳' 올해 들어 최대
- "푸바오 몸무게 103kg", "대나무 먹방"…中, 학대 논란에 근황 연일 공개
- 검찰 "'김건희 공개소환 방침' 사실과 달라…조사 방식·시기 미정"
- 文, '김정숙 기내식 논란'에 "치졸한 시비…부끄럽지 않나"
- 의료계 소송 대리인, '국가 상대 1000억원 손배소' 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