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확산에도 달걀값 하락세…"폭등 대비 미국산 100만개 수입"

국내 고병원성 AI 산란계서만 10건 발생…173.8만마리 살처분

달걀 생산량 3.4% 감소…명절 수요 등 폭등 대비 수입선 확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도 달걀값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요 감소로 인한 하락세로 정부는 AI 확산, 명절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에 대비해 미국산 신선란 100만개를 수입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기준 전국 23개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중 산란계 농장에서만 10건이 발생하며 31개 농가에서 173만8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이같은 AI 확산 추세에도 달걀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달걀 특란 한 판의 소매가는 6029원으로 전월(7029원)보다 14.4%, 전년(6672원) 대비 9.7%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에 접어든 달걀은 이달 10일 6618원에서 열흘 만에 8.9% 하락했다.

산지가격과 도매가격 역시 지난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공급량 증가와 더불어 방학 등으로 인한 겨울철 수요감소로 인해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초 농식품부는 달걀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4646여만개가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근 AI 확진으로 160만개 줄었다. 전체 생산량의 3.4% 수준으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다만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AI가 확산하고 있어 달걀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2021년 12월 한 달여 만에 전국 40개 농장에서 AI가 확진되며 달걀가격이 5%가량 상승한 바 있다.

더욱이 설 명절이 다가오며 수요가 상승하면 가격 오름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미국산 신선란 100만개를 초도 수입하며 수입선 확보에 나섰다. 신선란 100만개는 오는 27일 국내에 반입될 예정이다.

정밀검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순 홈플러스와 대형유통업체 등을 통해 시장에 방출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확산과 설 명절 달걀가격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한 것"이라며 "달걀 생산량의 급감, 가격의 폭등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가격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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