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코로나 악용한 '신종범죄 대응 매뉴얼' 재외공관에 배포
- 21-01-27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카드뉴스 형식으로 교민사회 전파
국가정보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악용한 백신·치료제 판매 사기등이 세계 각국에서 출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종범죄 대응 매뉴얼' 형식의 카드뉴스를 재외공관에 배포키로 했다.
국정원은 27일 최근 해외에서 발생 중인 코로나19 악용 신종범죄에 대해 유형별 주요 범죄 수법과 대응 요령 등이 담긴 카드뉴스를 외교부의 협조 아래 184개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게재, 재외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코로나19를 악용한 신종범죄 유형을 △백신·치료제 판매 빙자형 △보건당국 사칭형 △코로나 정책 악용형 △금융투자 사기형 등 네가지로 분류했다.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백신·치료제 판매 빙자형'의 경우, 노령층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정보 탈취 시도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형은 '백신 우선 접종자'로 선정됐다며 접근한 후 일정금액 선납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사이트인 '다크웹(Dark Web)'상에서도 암호화폐를 대가로 허가받지 않은 가짜 백신·치료제 판매를 권유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범죄조직들은 백신을 특수냉동용기에 포장해 세계 어디든 수일 내로 배달이 가능하다며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사칭형은 '코로나 검사결과·백신접종 예약' 등으로 가장한 이메일을 유포한 후 피싱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절취하는 수법이다.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는 보건당국 관계자로 위장한 범죄조직이 개인 가정을 방문해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하거나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 정책 악용형은 국가 정책을 악용한 맞춤형 사기 수법으로, 유령회사를 설립하거나 타인의 개인정보를 도용해 재난지원금 등을 부정수급하는 형태의 범죄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사기형은 가짜 투자강의 등을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거나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구실로 투자 사기를 시도하는 수법으로, 북미 지역에서는 다수의 지역에서 수백만달러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신종범죄 대응 요령으로 범죄조직의 '우선 접종' 알선 행위에 응하지 말아야 할 것과 온·오프라인 상의 '백신·치료제 판매 광고'에 현혹되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백신개발'·'방역물품 판매' 등 코로나 관련 투사사기에 주의함과 동시에 코로나 최신 정보를 가장한 피싱메일 유포에 유의, 의심스러운 파일·링크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같은 범죄가 실제로 발생하면 원상복구가 쉽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며 해외 교민사회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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