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아내 망명 받아들여

2018년 살해당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부인이 미국에 망명신청해 받아들여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아내 하난 엘라트르는 2020년 8월 망명신청을 하러 미국에 입국했고, 신청서를 내 지난 11월28일 무기한 망명 자격이 부여됐다. 

엘라트르는 "우리가 이겼다"고 목이 메어 말하며 "그렇다. 그들은 자말의 목숨을 앗아갔고 내 목숨도 파괴했다. 하지만 우리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엘라트르는 자신이 태어난 이집트나 25년 넘게 산 제2의 고향인 아랍에미리트(UAE)로 돌아가면 생명이 위험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변호사에 따르면 전직 항공 승무원인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 메릴랜드에서 수개월 동안 지냈다. 처음엔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직장과 삶도 거의 포기하다시피 살다 2021년 10월에 취업 허가를 얻어 미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엘라트르는 이제 직업과 아파트를 갖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엘라트르와 그녀의 변호사는 정치적 망명 자격을 얻은 것이 "자말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는"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카슈끄지의 죽음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카슈끄지가 썼던 전자 기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썼던 카슈끄지는 2018년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됐다. 미국은 살해 배후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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