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 2만명…"40년 동안 아랍권이 입은 가장 큰 피해"

1982년 레바논 침공 당시 공식 사망자 약 1만9000명

3차 중동 전쟁 2만 명 이상 숨져…가자 피해 더 커질 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벌인 지 10주를 넘어섰다. 그간 가자지구에서 보고된 사망자 수는 약 2만 명에 이르는데, 이는 1982년 이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아랍권이 입은 가장 큰 피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성명에서 "지난 10월7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에서 2만 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8000명, 여성은 6000명을 넘는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자 전쟁은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쟁으로 여겨진다"며 "가자지구의 수치가 정확하다면 현재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초기 3개월 동안 사망한 사람의 수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1982년 6월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레바논을 침공, 베이루트를 봉쇄해 공격을 퍼붓다가 국제사회의 압력 끝에 3개월 만에 철군했다. 공식적인 사망자는 1만9000여 명이지만, 팔레스타인 측에서는 약 5만 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400명이 채 안된다.

이전에 이스라엘과 아랍권이 벌인 전쟁을 살펴보더라도 현재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전쟁은 피해 규모가 막대하다.

아랍권에서는 1948년 1차 중동 전쟁에서 1만 명 이상, 1956년 2차 중동 전쟁 때 약 3200명, 1967년 3차 중동 전쟁 당시 2만 명 이상, 1973년 4차 중동 전쟁 때 1만5000명 이상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가자지구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 잔해 속에 파묻힌 실종자와 사망자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휴먼라이트워치(HRW)의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국장인 오마르 샤키르는 "잔해 속에 실종된 많은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폭격이 중단되더라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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