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판 흔드는 로버트 케네디…3자 대결 시 22% 지지율

바이든-트럼프 양자대결 시 1% 차이 치열한 접전

케네디 포함 3자 대결서 두 후보 모두 지지율 하락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두 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4~18일 유권자 1647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양자대결에서 접전을 펼쳤다.

두 후보만 맞붙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오차범위(2.4%) 내의 차이를 보였다.

반면 케네디가 포함된 3자 대결에서는 케네디가 양측의 지지율을 흡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케네디의 지지율은 22%로, 바이든 대통령(38%), 트럼프 전 대통령(36%)의 지지율을 모두 끌어왔다.

특히 케네디는 젊은 층에게서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18~34세 유권자 중 무려 40%가 케네디를 지지한다고 응답해 바이든 대통령(36%)과 트럼프 전 대통령(21%)을 가뿐히 제쳤다. 만 35~49세 유권자에게서는 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바이든 대통령(34%)과 트럼프 전 대통령(35%)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 사이에서 67%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두를 굳히고 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각각 1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뒤쫓았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 매치 구도가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지만, 이처럼 미국 국민들은 두 후보 대신 '제3의 정당', '제3의 인물'을 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로이터/Ipsos가 지난 5~11일(현지시간) 유권자 4411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미국의 양당제에 만족하지 않으며 제3의 선택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38%의 지지율을 얻으며 2%포인트(p) 앞섰다. '잘 모르겠다' 혹은 '다른 사람에게 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로이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내년 대선을 3자 구도로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양자 대결이 아닌 케네디를 넣은 3자 대결에서 응답자의 16%는 케네디를 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6%의 지지를, 바이든 대통령은 31%의 지지를 얻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