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2035년까지 모든 신차 배기가스 제로(0) 의무화" 공식 발표

2026년 20% 2030년 60% 2035년 100% 무공해 차량

현대 전기차 점유율 11%…테슬라 이어 판매 2위


캐나다 정부가 2035년까지 모든 신차에 대해 배기가스 제로(0)를 의무화하는 최종 규정을 공식 발표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캐나다에서 2035년부터 판매되는 승용차, SUV, 크로스오버 및 경트럭은 무공해 차량(ZEV)으로 의무화한다.

스티븐 길보 환경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번 규정으로 전기차의 낮은 가용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확실한 필요성을 자동차 업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길보 장관은 이날 토론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국민이 무공해 차량에 대한 공정한 몫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번 규정이 보장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교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2% 수준이다.

규정에 따르면 2026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20% 이상, 2030년까지 60% 이상, 2035년 100%가 무공해 차량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규정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7개주가 채택한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에 판매되는 신차의 100%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자동차(PHEV), 전기차 또는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차량으로 채택한다.

국제 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전기차는 전체 차량 판매량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대 말까지 시장의 40~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플랫폼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 판매된 전기차의 36.7%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2위는 현대자동차로 판매 전기차의 11%를 공급했다.

하지만 캐나다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목표가 다소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 또한 특히 시골 지역의 충전 네트워크가 불완전하다는 지적도 있다. 캐나다는 국토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지만 인구가 4000만명에 불과하다.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의 회장인 브라이언 킹스턴은 로이터에 "무공해 차량을 더 많이 판매하려면 유리한 시장 조건, 강력한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 광범위한 충전 인프라, 그리드(전력망) 용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와 다가구 주거용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를 건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전기차 보급을 빠르게 늘리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배터리 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 외딴 지역과 북부 지역에서는 전기차가 실용적이지 않다.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035년 이후에도 순수 전기 주행 거리가 80km 이상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계속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지금까지 설정한 모든 배기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실패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기후 변화와 싸우는 것이 자유당 정부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의 배출량 감축 계획은 결함이 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줄이겠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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